5일 한전과 현지 뉴스매체 자우야 등에 따르면, 바라카 원전 주계약자인 한전은 바라카 원전 1호기 가동을 위한 연료 장전을 완료했다.
한전 관계자는 "바라카 원전을 통해 한국의 원전기술과 시공능력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며 "제2의 해외 원전수주 기반을 확고히 다지게 되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외신에 따르면 ENEC 역시 이날 바라카 원전 1호기의 연료장전 성공 사실을 알리며 "이제 UAE는 아랍권 최초의 원전 운영 국가가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모하메드 알 하마디 ENEC 사장은 "UAE가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평화로운 원전 운영국 대열에 합류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앞으로 전력생산 전면가동을 위해 계속 안전하게 작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주 초에 진행된 241개의 연료봉 장전 작업은 UAE연방원자력규제청(FANR)의 승인을 받은 전문인력들이 담당했으며, 수행인력의 90% 이상이 한국에서 APR1400 원자로 기술 관련 훈련을 받은 UAE 현지인들이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알 하마디 사장은 "바라카 원전이 앞으로 UAE에 안정된 전력수급 역할을 할 것"이라며 "바라카 원전은 단순한 발전소를 넘어 UAE에 새로운 산업과 번영을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바라카 원전 2~4호기는 현재 95~8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4개 원전이 모두 가동되면 총 5600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해 UAE 전체 전력 수요의 최대 25%를 책임지게 된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1호기 연료장전을 계기로 UAE와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후속 원전 2~4호기의 가동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료장전을 끝낸 바라카 원전 1호기는 발전기 출력을 서서히 상승시키는 출력상승시험(PAT)을 거쳐 수 개월 내에 전력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