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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선임·사업부 매각·신사업 추진…이통3사 주총 굵직한 현안 '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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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선임·사업부 매각·신사업 추진…이통3사 주총 굵직한 현안 '수북'

KT 구현모호 공식 출범·SKT 박정호 대표 사내이사 재구선임 등
LG U+, PG사업부 분리 매각…'코로나19'에 비대면 주총 진행도

이통3사가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3월 주주총회 시즌을 맞이한다.

20일 LG유플러스에 이어 26일 SK텔레콤, 30일 KT가 차례로 주총을 연다.
각 이통사들은 이번 주총에서 대표이사 선임, 사업부 분리 매각 등과 같은 꽤 굵직한 현안을 처리한다. 이통3사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주총, 전자투표제, 현장 방역 강화 등 감염 방지 대책마련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이통3사 중 가장 먼저 주총을 개최하는 기업은 LG유플러스로, 오는 20일 서울시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주총을 진행한다.

LG유플러스는 전자결제사업부 분할 매각을 특별 안건으로 상정한다. LG유플러스는 사내 전자결제 관련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토스페이먼츠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이를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에 넘긴다. 분할 기일은 오는 6월 1일이다. 이 외에도 이재호 전 코웨이 최고재무책임자의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을 처리한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LG유플러스이미지 확대보기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LG유플러스


SK텔레콤은 26일 서울 을지로 SKT 본사에서 주총을 개최한다. 주총에서는 먼저 올해 대표직을 연임하는 박정호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승인한다. 박 사장은 지난 2017년부터 SK텔레콤 대표이사로 일해왔으며, 보안, 미디어 등 비 통신사업 분야의 성장을 주도해왔다. 이번 연임으로 박 사장은 그간 추진해온 종합 ICT기업으로의 성장, 사명 변경, 중간지주회사 전환 등 작업 진행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SK텔레콤이미지 확대보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SK텔레콤

이 외 SK텔레콤은 김용학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김준모 카이스트 부교수 안정호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과 조대식 SK 수펙스 추구협의회 의장의 기타비상무의사 선임 안건을 처리한다. 또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이사 2명과 미등기 임원 8명 대상 주식매수선택원 부여 승인 안건과 이사 보수 한도 결정, 임원별 보수 지급 제도와 종류 변경 등 안건도 상정됐다.

KT는 오는 30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주주총회를 연다. 올해 KT의 가장 핵심 안건은 지난해 말 선출된 구현모 KT 사장의 대표 선임이다. 구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 치러진 KT 차기 대표 경선에서 최종 후보자로 선정됐다. 그는 KT 내 기획, 전략 관련 부서 등 요직을 두루 거쳤고, 지난해까진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으로 일하며 KT의 미디어 사업을 이끌어왔다. 주총에서 최종 승인을 받고 대표직에 올라설 그가 올해 보여줄 성과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구현모 KT 사장. 사진=KT이미지 확대보기
구현모 KT 사장. 사진=KT

앞서 지난 1월 KT는 고객 중심 경영과 AI 기업 변신을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주총에서 구 사장의 구체적인 경영 전략이 공개될 전망이다. 또 이날 KT는 신임 대표 취임에 맞춰 사내외 이사진을 대거 교체한다. 사내이사 후보로는 구현모 사장과 박윤형 KT기업부문장(사장), 박종욱 경영기획부분장(부사장)이 올라와있다. 사외 이사 후보는 강충구 고려대학교 교수, 박찬희 중앙대학교 교수, 여은정 중앙대학교 교수, 표현명 JB금융지주 사외이사 등이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이통3사도 '감염 없는 주총 진행'에 만전을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온라인모바일 주총 시스템을 도입해 주주라면 PC나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 중계를 볼 수 있또록 했다. 16일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 주주 대상으로 온라인 주총 참여에 대한 사전 신청을 받고 있다.

KT는 올해부터 전자투표제를 도입한다. KT 주주는 한국예탁결제원 전자투표 시스템에서 공인인증서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 후 안건 별로 의결권 행사를 할 수 있다. 투표기간은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총 열흘이다.

LG유플러스는 온라인 시스템 도입 없이 기존 오프라인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 대신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측정 결과에 따라 발열이 의심되는 사람은 출입이 제한하며, 손소독제 비치 등 감염 예방을 위한 대비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