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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콘텐츠 투자 집중…미디어 역량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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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콘텐츠 투자 집중…미디어 역량 강화한다

미디어시장 경쟁 치열…'콘텐츠' 확보 관건
사업부 분사로 웹툰·웹소설 IP 확보 강화
skyTV, 콘텐츠 제작 역량 키우기 집중
스카이라이프, 신사업으로 '콘텐츠' 주목

KT 블라이스 웹페이지 화면. 출처=블라이스 웹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KT 블라이스 웹페이지 화면. 출처=블라이스 웹페이지
KT 모델들이 OTT 서비스 시즌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KT이미지 확대보기
KT 모델들이 OTT 서비스 시즌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미디어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며 더욱 치열한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각각 티브로드, CJ헬로(현재 LG헬로비전)와 M&A를 진행, 시장 영향력을 키워왔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유료방송 M&A를 발판으로 미디어사업 역량을 높이자, 신시장으로 분류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역은 넷플릭스 등 글로벌 공룡 기업이 세를 확장중이다.

KT도 미디어·콘텐츠사업에 본격적으로 힘을 쏟고 있다. 더욱 격렬해진 시장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웹툰·웹소설 플랫폼 사업부를 분사해 원천 IP(지적재산권) 확보에 나서는 한편,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해 OTT 등 플랫폼 사업 키우기에도 적극적이다.

최근 KT는 자사 내 웹소설 사업부를 분사해 '스토리위즈'라는 독립법인을 설립했다. 스토리위즈는 2분기 내 사업 양수도 작업, 내부 인력 충원 등을 마치고 정식으로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이번 스토리위즈 분사에 대해 "'블라이스' 웹소설 플랫폼 사업 외에도 역량 있는 웹소설, 웹툰 작가 양성 등 원천 IP 확보 목적이 크다"라면서 "웹툰, 웹소설 콘텐츠 유통 측면을 더욱 강화하려고 한다. 아울러 드라마, 영화 등 2차 콘텐츠를 활용한 미디어 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웹툰·웹소설 등 IP사업 확대는 KT의 미디어·콘텐츠사업 강화 행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양질의 IP는 2차 콘텐츠 제작으로 이어지고, '오리지널 콘텐츠'는 최근 OTT를 비롯한 미디어사업의 핵심 요소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KT는 자체 콘텐츠 제작 역량을 기르거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리브랜딩 하는 등 미디어 영역을 강화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의 자회사인 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 스카이TV는 지난해부터 오리지널 콘텐츠를 대거 선보였다. 지난해 스카이TV가 선보인 자체 제작 예능드라마는 총 9건이나 된다. '위플레이', '우리집에 왜 왔니' 등 예능 콘텐츠들이 다양한 출연진과 신선한 소재로 특히 많은 주목을 받았다.

스카이TV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공격적인 콘텐츠 제작을 추진하면서 시청자들의 선호 방향을 고민했으며, 올해 역시 이를 기반으로 콘텐츠 제작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최근 채널을 리브랜딩하면서 영상 콘텐츠 주 소비층인 2049세대의 취향에 맞는 프로그램들을 편성하고 있다. 콘텐츠 제작 측면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한 외부 제휴투자도 진행 중이다. 스카이TV는 지난 1월말께 디스커버리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한 상황이며, 현재 내부 인력 구성 등에 나선 상황이다. 아울러 보좌관, 미스함무라비 등을 제작한 스튜디오앤뉴에 투자해 지분 9.9%를 취득했다.

최근 스카이라이프는 주주총회를 열고 김철수 전 KTH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LG유플러스와 KT를 거쳐 KTH 대표직을 역임하면서 방송통신 영역의 마케팅·유통과 콘텐츠 유통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디어 시장 변화 속 위성방송 외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한 스카이라이프가 이번 신임 대표를 필두로 콘텐츠 분야에 더욱 중점을 둘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같은 KT의 콘텐츠 사업 강화책이 미디어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