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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실업수당 신청 최고기록…경제석학들 "문제는 이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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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실업수당 신청 최고기록…경제석학들 "문제는 이제부터"

폴 크루그먼 미국 뉴욕시립대 교수.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폴 크루그먼 미국 뉴욕시립대 교수.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이달 셋째 주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328만건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982년 10월 제2차 오일쇼크 속에서 세워진 종전 최고기록 70만건을 크게 능가하는 수준이다.

이처럼 기록적인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코로나19가 미국 고용시장에 미칠 악영향을 가늠케 하는 주요한 지표로 해석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경제학자들도 "문제는 이제부터"라며 경고등을 켜고 나섰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자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예상은 했지만 놀라운 수치인 것은 맞다"며 실업수당 신청건수 급증이 심각한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이 과거 대공황 때 매달 실직자가 80만명씩 쏟아지는 최악의 상황을 경험한 적이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면서 "최소한 한 자릿수(10배) 이상 수치가 나빠진 상황"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보험 수석경제고문은 "코로나19 사태가 얼마나 급작스럽게 미국 경제를 강타할 수 있는지를 시사한다"면서 "불행하게도 문제는 이제 시작된 것이며 한 세대를 뒤바꿀 수도 있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음을 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