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획득면역이란 병원체 고유의 면역적 기억을 획득함으로써 생체를 방어하는 작용으로 병원체에 대항하기 위한 단백질, 즉 항체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회복한 사람들이 면역을 어떻게 획득하는지, 얼마 동안 면역이 지속되는지 등 밝혀지지 않은 것도 많다.
■ 피험자의 약 30%는 항체 수준 극히 낮아
중국의 푸단 대학의 연구진은 2월 26일 시점에서 경증의 코로나19 감염증으로부터 회복해 상하이 공중위생 임상센터에서 퇴원한 175명의 혈장을 채취했다. 그리고 코로나19에 대한 중화항체(NAb: 바이러스 감염 저지능을 가지는 항체)의 레벨 등을 분석해 지난 6일 그 결과를 정리한 연구 논문을 의학분야 평가전 논문 플랫폼 ‘메드아카이브(medRxiv)’를 통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증 발병 후 10일에서 15일이 지나면 바이러스에 고유한 중화항체가 인정돼 이것이 지속된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피험자의 약 30%는 항체 레벨이 지극히 낮았으며 그중 10명은 항체 역가가 검출 가능한 최저 레벨을 밑돌았다고 밝혔다. 또 고령일수록 항체 수준이 높은 경향이 있어 60~85세 피험자는 15~39세 피험자보다 항체 역가가 3배 높았다.
■ 회복한 사람 다시 양성 재확진 사례도 많아
최근엔 코로나19 감염증에서 회복한 사람이 다시 양성으로 나타나는 사례가 이미 다수 확인되고 있다. 한국 질병관리본부(KCDC)는 지난 10일 코로나19 감염증에서 회복돼 퇴원한 91명이 검사에서 양성을 보인 데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비슷한 증례는 일본에서도 오사카 나 홋카이도에서 확인되고 있다.
연구 논문에서는 일련의 분석 결과를 근거로 해 “항체 레벨이 낮은 사람이 코로나19에 재감염될 리스크가 있는지 어떤지, 향후, 한층 더 해명해 나갈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