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잭슨홀미팅 첫 신호 "FOMC 9월 금리인하 철회"

글로벌이코노믹

잭슨홀미팅 첫 신호 "FOMC 9월 금리인하 철회"

연방준비은행 클리브랜드 총재 기자회견 뉴욕증시 비트코인 "월마트 충격"


연준 FOMC 잭슨홀미팅/사진=연준 페드 이미지 확대보기
연준 FOMC 잭슨홀미팅/사진=연준 페드

잭슨홀 심포지엄 첫 신호 "FOMC 9월 금리인하 철회" 뉴욕증시 비트코인 "월마트 충격"

잭슨홀 심포지엄이 개막한 가운데 첫 신호가 니왔다. 9월 금리인하 철회 사인이다. 잭슨홀 심포지엄에 참석 중인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9월 금리인하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베스 해맥 클리브랜드 총재는 21일 잭슨홀 심포지엄 현장에서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야후 파이낸스 인터뷰에서 9월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잭슨홀 연례 심포지엄은 이날부터 사흘 일정으로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시작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은 22로 예정돼 있다. 뉴욕증시는 이미 금리인하 기대감을 주가에 반영한 반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확인됐듯 연준은 여전히 신중한 분위기다. 7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발표된 후에도 공개 메시지를 보면 FOMC 위원들의 입장은 매파와 비둘기파가 팽팽하다. 금리인하가 시장의 바람대로 수월하게 진행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파월이 잭슨홀 연설에서 7월 FOMC 회의 때처럼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면 시장은 주가를 재조정할 수밖에 없다.

베스 해맥 총재는 인터뷰에서 "최근 경제 데이터를 감안할 때 9월 금리인하는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과 9월 사이에 많은 데이터가 나올 것"이라면서 "나는 옳은 일이 뭔지 열린 마음으로 매번 회의장으로 걸어들어간다"면서 "지금 내가 가진 데이터와 정보로는, 회의가 내일이라면 금리인하 근거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뉴욕증시가 실망하는 모습이다. 달러환율, 국채금리,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과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도 등도 혼조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34%(152.81포인트) 내린 4만4785.50에 거래를 마감했다.대형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0%(25.62포인트) 떨어진 6370.16, 나스닥종합지수는 0.34%(72.55포인트) 밀린 2만1100.31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들은 알파벳을 제외하면 모두 하락세다. 그럼 와중에도 약보합권에서 좁게 오르내리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중이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 중심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낙폭은 0.25% 정도로 제한적이다.AI 거품론이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이제 시장의 시선은 잭슨홀로 향하고 있다.

미국 최대 마트 체인 월마트는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2분기 매출은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주당순이익(EPS)이 미달한 점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마트가 탄탄한 소비를 근거로 올해 실적 예상치를 올려 잡았으나 시장은 외면했다. 월마트의 부진에 대형 마트 체인인 코스트코와 타깃도 내리고 있다. 월마트는 다우지수도 끌어 내리고 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는 예상치를 웃돌며 증가했다. 고용시장 둔화는 금리인하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6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5천건으로 집계됐다. 직전주 대비 1만1천건 증가했다.

미국 반도체기업 인텔은 이날도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증시는 약세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40% 내리고 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0.59% 떨어지고 있고 영국 FTSE 지수도 0.04% 밀리는 중이다. 독일 DAX 지수는 0.21% 내림세다. 국제 유가는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