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반포21차 재건축조합은 지난 13일 시공사 재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했다. 입찰 결과 GS건설과 포스코건설 두 곳이 참여했으며, 삼성물산, 롯데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등 그간 수주에 관심을 보였던 건설사들은 최종 불참했다.
앞서 조합은 지난해 10월부터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지만, 건설업계의 참여가 저조해 시공사 선정에 난항을 겪었다. 조합이 당시 제시한 공사비(3.3㎡당 560만 원, 총 850억 원)가 낮아 건설사들이 사업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조합은 올해 2월 예정공사비를 850억 원 규모에서 1020억 원 규모로 상향해 입찰 재공고를 내고,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업계에선 신반포21차 재건축사업 규모가 크지 않지만 강남권 핵심 입지에 들어선다는 점에서 두 회사 간 수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단지는 7호선 반포역 역세권에 경부고속도로 잠원IC와 인접해 있어 수도권 이동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기존에 형성된 편의시설, 인프라, 초·중·고 학군도 뛰어나다는 평가이다.
GS건설은 신반포21차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해 반포 일대 랜드마크 단지인 반포자이와 앞서 수주에 성공한 한신4지구를 아우르는 대규모 ‘자이 브랜드 타운’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상황이다.
포스코건설도 신반포21차 수주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부문에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올해 1분기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최근 개포동, 잠원동 등 강남권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한 경험을 앞세워 경쟁사보다 빠른 사업 진행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