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서버용 차세대 지능형(AI) 반도체 기술 개발 사업을 수주, 향후 8년 동안 AI 사업을 이끈다고 23일 밝혔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 고성능 서버에 활용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성능 AI 반도체와 초고속 인터페이스 기술을 개발한다. SK텔레콤은 핵심 기술인 AI 프로세서 코어를 개발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요소 기술을 협력사들과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8년의 과제 기간 중 3단계에 걸쳐 AI 프로세서 칩을 만들며 성능을 고도화해 갈 계획이다. 프로세서 칩의 연산 성능은 초당 200 조회의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고, 이를 활용한 AI 서버는 초당 2000조회의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 다만 이번 사업이 장기적으로 추진되는 만큼 기술 발전에 따라 당시의 최신 AI 프로세서 성능에 맞춰 지속해서 성능 목표를 향상해 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개발된 기술을 자사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에 적용해 서버용 AI반도체를 국산화하고 세계 시장에도 진출한다. 이미 자체 개발한 AI 가속 솔루션을 누구, ADT캡스 서비스에 이미 적용했다. 지난 4월 초에는 고성능 AI반도체를 민관 공동으로 개발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랙티카(Tractica)에 따르면 AI 반도체 시장은 2018년 약 6조 원에서 2025년 약 81조7000억 원으로 연평균 45%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GPU 중심에서 인간 뇌처럼 스스로 학습하고 처리하는 프로세서인 NPU 계열 차세대 AI 반도체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차세대 AI 반도체 개발에도 주도로 참여해 대용량 AI 컴퓨팅 강자의 자리를 더욱 공고화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개발된 AI 프로세서 플랫폼과 노하우는 학계의 연구와 스타트업의 신규 칩 개발을 지원할 수 있도록 공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은 다양한 목적에 최적화된 AI 프로세서 칩을 적은 비용과 빠른 속도로 개발할 수 있다.
김윤 SK텔레콤 CTO는 “시장 형성 초기인 대용량 AI 반도체에 대한 선제 기술 투자와 상용 서비스 혁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