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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미육군 정찰기 RC-12 가드레일 한반도 출격 왜?"통신 감청, 차량 움직임 포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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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미육군 정찰기 RC-12 가드레일 한반도 출격 왜?"통신 감청, 차량 움직임 포착 가능성”

최근 한반도 상공에 미군 정찰기가 자주 출현하고 있다. 그 중에서 특히 관심을 끈 것이 미 공군의 E8-C ‘조인트 스타즈’와 미 육군의 ‘RC-12X 가드레일’이다. 지난해 말 이후 한반도에 종종 모습을 드러낸 이 정찰기들은 최근 2주 간 출격이 급증했다.

미공군 정찰기  RC-가드레일. 사진=디펜스인더스트리데일리
미공군 정찰기 RC-가드레일. 사진=디펜스인더스트리데일리

미국의소리방송(VOA)는 29일 ‘에어크래프트 스폿’ 등 군용기 추적 트위터 계정들을 인용해 조인트 스타즈가 지난 14일 한반도 상공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14일부터 27일 사이 총 8일 간 출격했다고 전했다.VOA는 또 ‘가드레일’이 여러 대가 한꺼번에 한반도 북동쪽 상공을 향한 모습이 관측됐다면서 27일에는 ‘제다이’와 ‘로그’ 등을 호출부호로 한 가드레일 5대가 출격해 이 중 2대가 강원도 상공을 비행한 뒤 되돌아갔다고 덧붙였다.

조인트 스타즈는 신호 송신기기인 ‘트랜스폰더’를 켰을 때만 포착됐기 때문에 실제 출격 횟수를 다 반영하지 않을 수 있지만, 2주 동안 공개리에 8차례나 포착된 건 흔치 않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고 VOA는 설명했다.

조인트스타자는 미국 방산업체 노드롭그루먼이 생산한다. 통합 감시와 목표공격 레이더 시스템 등을 탑재하고 고도 9∼12㎞ 상공에서 북한의 미사일 기지,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와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정밀감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250km 거리에서 지상 30cm 크기의 목표물을 식벽할 수 있는 첨단 정찰기로 알려져 있다.

호커 비치크래프트사의 제트기 킹에어 B200 쌍발 프롭 제트기를 개조한 가드레일 정찰기는 적 통신감청을 전문으로 하는 정찰기다. 1971년 첫 도입된 가드레일은 N형(1992년 도입), P형(1993년), Q형(2000년)을 거쳐 X형으로 진화했다. RC-121X기는 글래스 콕핏, 구조보강, 신호정보(SIGINT) 수집 센서와 전자장비, 소프트웨어 등을 새로운 것으로 대체했다.

최근 들어 특수 정찰기들이 연이어 출격하는 이례적인 모습이 관측된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겹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군사 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들 정찰기가 수행할 수 있는 임무에 초점을 맞추며, 최근 상황과의 연관성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지상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데 특성화된 조인트 스타즈가 원산 등 지역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차량이나 열차 등을 추적했을 수 있고, 김 위원장의 유고 등이 촉발할 수 있는 군사적 움직임 또한 감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가드레일은 통신 감청을 전문으로 하는 정찰기라면서, 북한 내부의 통신망을 통해 김 위원장과 관련한 내용을 파악하려는 시도를 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베넷 연구원은 북한은 민감한 정보를 은밀히 주고받을 수 있는 역량이 있는 만큼, 김 위원장과 관련한 내용을 통신을 통해 주고받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반도에 모습을 보인 정찰기는 조인트 스타즈와 가드레일 외에도 더 있다. 특히 지난 20일에는 조인트 스타즈와 가드레일 3대와 별도로 ‘RC-135W 리벳조인트’와 ‘P-3C 오라이온’ 해상초계기, EO-5C 크레이지 호크, 그리고 호출부호 만을 공개한 미상의 비행체들이 한꺼번에 출현했다. 22일엔 전 세계에 단 2대뿐인 미국 정찰기 ‘RC-135U 컴뱃센트’가 한반도 상공에서 포착됐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