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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국제유가 흔들 미중 끝내 무역전쟁+ 렘데시비르 바이오제약주 + 롤오버 + 화웨이+코로나 재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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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국제유가 흔들 미중 끝내 무역전쟁+ 렘데시비르 바이오제약주 + 롤오버 + 화웨이+코로나 재확산


뉴욕증시 모습  사진= 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모습 사진= 뉴시스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와 코스피 코스닥 환율 그리고 국제유가에 또 한 주가 밝았다. 이번 주 뉴욕증시와 중국증시 등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총돌 경제활동 재개 이후 코로나 2차 대 유행 그리고 코로나로 인한 경제지표 악화 등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는 렘데시비르를 위주로 한 바이오제약주의 분전도 변수이다.
1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주 최대 변수로 세계 1, 2위의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갈등을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1단계 미·중 무역합의'로 조성됐던 미국과 중국간의 훈풍은 흔적 없이 사라졌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코로나19 악재를 맞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은 '중국 때리기'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지잔 주말에는 중국과의 모든 관계를 끊을 수도 있다고 폭탄 선언을 했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강경조치들은 잇달아 쏟아져나오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한국시간 16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가 미국의 기술로 제작된 반도체를 일체 공급받지 못하도록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장비를 활용해 반도체를 제조하는 외국 업체들은 특정 제품을 화웨이에 공급하기 위해선 미국으로부터 반드시 허가증을 받아야 한다. 한국의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도 미국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화웨이에 대한 수출을 하려면 사전에 미국의 허가를 받아야한다. 트럼프는 또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통신장비의 미국 내 판매를 '봉쇄'하는 행정명령도 1년 더 연장했다. 화웨이에 대한 규제는 국가안보가 위협받는 국가 비상사태에 대통령이 거래와 교역을 차단할 수 있는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에 의거한 조치다.

미국은 이어 연방공무원 퇴직연금인 '연방공무원 저축계정'(TSP)의 중국 주식투자를 전면 차단할 태세이다. 뉴욕증시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NASDAQ)에 상장된 중국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회계기준 위반 여부를 정밀조사 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이는 중국 기업들이 미국 자본시장에서 쉽게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또 미국은 '글로벌 생산공장'인 중국에 투자된 생산기지를 미국 본토로 옮기는 '리쇼어링' 즉 제조업의 본국 회귀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에 대한 생산 의존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글로벌 공급사슬 자체를 뒤바꾸겠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가 미국 애리조나에 첨단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정한 것도 주목할ㅇ 만하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게임 체인저', '역사적 거래'라는 표현까지 쓰며 대만의 TSMC의 미국 애리조나 첨단 반도체 공장 설립을 환영했다. 로 대한다. 그래서 중국은 미국이 못 얻는 이익을 많이 누린다"고 비판했다.

세계보건기구 즉 WHO를 둘러싼 미중의 충돌도 심각한 수위로 치솟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중국 성향'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을 늦춘 탓에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피해가 커졌다고 맹비판하면서 자금지원 중단을 예고한 바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월 21일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에게 '팬데믹 경고를 연기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독일 주간지 슈피겔의 보도도 나온 상태이다. 여기에대 미국이 대만의 WHO 가입을 밀어부치면서 미중 갈등은 더 심각해지고 있다.

부진한 경제 지표도 부담이다. 코로나 이후 미국의 4월 실업률과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핵심 지표는 모두 사상 최악으로 고꾸라졌다. 이번 주에는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5월 지표가 본격적으로 나온다. 이들 5월 경제지표가 뉴욕증시 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서도 특히 미국의 실업 추이에 이목이 몰려있다. 뉴욕증시에서는 이번주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245만 명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19 책임 공방으로 무역전쟁을 다시 벌일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애플과 퀄컴 등 미국 기업에 대한 보복설이 나오고있다.
국제유가 에서는 롤오버가 관심이다. 이번 주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물의 만기일이 도래한다. 이 과정에서 마이너스 국제유가가에 대한 공포가 있다. WTI가 산유국의 적극적인 감산과 수요 회복 기대로 최근 큰 폭 반등하면서 지난달 처럼 선물 만기일에 유가가 마이너스(-)로 추락하는 상황이 되풀이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이지만 그래도 불안감은 여전하다. 뉴욕증시는 지난 한주동안 다우지수 2.6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2.26%, 그리고 나스닥지수 1.17% 하락했다.

이번 주 뉴욕증시에 영향을 줄 주요 발표 및 연설일정을 보면 5월18일 전미주택건설업협회 주택가격지수, 5월19일 신규주택착공 및 허가건수,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상원 증언,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연설 그리고 월마트와 홈디포 실적 공개가 있다. 5월20일에는 4월 FOMC 의사록이 나오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타켓의 실적이 나온다. 5월21일에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IHS마킷의 5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 ,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 발표등이 예정되어 있다. 4월 기존주택판매와 경기선행지수 등도 이날 나온다. 파월 의장과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이 강연할 예정이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지수가 60.08포인트(0.25%) 오른 23,685.42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20포인트(0.39%) 상승한 2,863.70에 끝났다. 나스닥 지수는 70.84포인트(0.79%) 오른 9,014.56에 마감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2.21% 하락한 31.89를 기록했다.

이번주 한국내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부와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에 주목하고 있다. 양회를 전후해 중국이 경기 부양책을 내 놓을 지가 관심이다. 올 중국 양회는 예년보다 2개월 반가량 늦춰진 21일 베이징에서 막을 올린다. 양회에서는 코로나19 충격 완화를 위한 고용 및 소비 회복 유도 등 정책 대응과 신형 인프라 투자 확대 방안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과 관련 미국을 중심으로 '중국 책임론'에 대해 중국이 어떤 대응 방향을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증권사들이 지난 주말 발표한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하나금융투자 1,900∼1,950, NH투자증권[005940] 1,880∼1,960이다.

지난 주말 코스피는 2.32포인트(0.12%) 오른 1,927.28에 마쳤다. SK하이닉스(1.61%), LG생활건강(1.37%), LG화학(0.58%), 셀트리온(0.23%)등이 오르고 네이버[035420](-2.74%), 삼성SDI[006400](-1.79%), 카카오[035720](-1.5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14%), 삼성전자[005930](-0.31%)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1.36포인트(0.20%) 오른 691.93으로 마감했다. 셀트리온제약[068760](3.91%), 알테오젠[196170](1.39%), 에코프로비엠[247540](1.18%),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06%), CJ ENM[035760](0.09%) 등이 오르고 씨젠[096530](-8.07%), 에이치엘비[028300](-1.40%), 스튜디오드래곤[253450](-1.04%), 펄어비스[263750](-0.43%) 등은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0원 오른 달러당 1,231.0원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 확산에 대한 중국 책임론과 관련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며 "중국과 모든 관계를 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책임론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을 향해 경고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중국과 모든 관계를 끊는다면 5000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으로부터의 연간 수입액인 5000억 달러 가량을 아낄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국 의회는 최근 한국을 포함한 55국 지도자들에게 서한을 발송해 대만을 세계보건총회(WHA)에 초청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 서한은 "세계가 중국 우한에서 처음 확인된 코로나 19의 확산과 싸우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모든 국가가 정치보다 세계 보건과 안전을 우선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면서 "당신의 정부도 미국과 함께 대만을 국제기구, 특히 WHO에서 배제하려는 중국의 노력을 끝내는 데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쓰고 있다. 대만은 그동안 WHO에 매년 초청받아 왔으나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취임 이후 중국 정부압력으로 WHO 참가가 무산됐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