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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국제유가 7%대 급등…WTI 30달러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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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국제유가 7%대 급등…WTI 30달러선 회복

국제유가가 18일(현지시각) 급등했다.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근 8% 뛰면서 배럴당 30달러대를 확실히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19일 계약 만기일을 하루 앞둔 WTI 6월 인도분인 30달러 선을 되찾았다. WTI 5월 인도분이 만기일 전날인 지난달 20일 초유의 너스(-37달러)를 기록한 것과는 정반대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국제유가가 18일 수요회복에 대한 낙관론과 공급감소 등에 힘입어 크게 올랐다. 사진=뉴시스
국제유가가 18일 수요회복에 대한 낙관론과 공급감소 등에 힘입어 크게 올랐다. 사진=뉴시스

WTI가 30달러를 회복하기는 했지만 올해 초 60달러를 웃돈 것에 비하면 여전히 반토막 수준이다. 손익 분기점이 배럴당 40~50달러에 이르는 미국 셰일 업계에는 당분간 구조조정 압력이 이어질 것이란 석유업계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WTI 6월 인도분은 8.1%(2.39달러) 상승한 배럴당 31.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30달러 선을 회복한 것은 두 달여 만이다. 장중 13% 폭등하면서 33달러를 웃돌았다.

WTI 7월 인도분은 7.2%뛴 배럴당 31.65달러에, WTI 8월 인도분은 7%대 오른 32달러 선을 나타냈다.

WTI 가격은 지난주 한 주 동안 19% 상승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7월 인도분은 7.1%(2.31달러) 오른 배럴당 34.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이날 유가 상승은 세계 각국이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원유 수요가 일정 부분 회복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하면서도 높은 재고수준과 미국의 공급 제약 문제 등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현재 중동 석유수출국 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을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아우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그룹은 5~6월 하루 평균 970만 배럴 감산합의를 이행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초저유가를 버티기 어려운 미국 셰일 업계가 가동중인 원유채굴기 숫자를 급격히 줄이면서 생산중단에 나서 미국의 공급도 크게 줄고 있다. 유전정보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가동중인 원유채굴기는 258개로 전주에 비해 34개 줄었다. 원유채굴기는 미국의 원유생산의 대리 지표로 읽힌다. 마켓워치는 전세계 석유업계에서 1000억 달러 이상의 자본지출이 삭감된 것으로 추정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