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장관은 로이터통신이 배포전 입수한 성명을 통해 일부 중국기업들이 중국 이외의 거래소에서 상장하기 힘들게 하려는 트럼프정권의 기대를 반영해 전세계 증권거래소에 요청했다.
로이터 보도가 나온 후 폼페이오 장관은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브리핑을 5일로 연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모든 상장사가 국제 보고·감사 기준을 준수하도록 상장사에 요구한 나스닥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폼페이오장관의 요청은 나스닥이 중국판 스타벅스라 불리던 루이싱커피의 회계부정을 계기로 중국 기업을 겨냥해 기업공개(IPO) 기준을 강화한 조치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나스닥은 지난달 18일 중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 기업이 상장하려면 최소 2500만달러(약 305억원) 또는 시가총액 대비 4분의 1 이상에 해당하는 자금을 공모해야 한다는 규정을 새로 도입하겠다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밝혔다.
나스닥이 IPO 조건으로 최소 자금 확보를 내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사실상 회계가 불투명한 중국 기업을 겨냥한 조치로 해석된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