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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文정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52%…이명박·박근혜 때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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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文정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52%…이명박·박근혜 때의 2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23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정부의 21번 부동산 대책 등과 관련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실태 분석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23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정부의 21번 부동산 대책 등과 관련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실태 분석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임기 동안 아파트값 상승률이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부 통틀어 오른 비율의 두 배에 달한다는 시민사회단체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3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 3년(2017년 5월~2020년 5월)간 서울 아파트 중윗값은 한 채당 3억1400만 원(52%) 폭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실련은 KB주택가격 동향(2008년 12월 자료부터 제공)과 한국은행, 통계청 발표 자료를 바탕으로 각 정권 출범 첫 달과 마지막 달의 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을 비교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은 문재인 정부가 집권한 2017년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3억1000만 원 상승했다. 반면 이명박 정부(2008년 12월~2013년 2월) 때에는 3% 하락했고 박근혜 정부(2013년 2월~2017년 3월)에서는 1억3000만 원(약 29%)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값 변동에 따른 불로소득은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에서 각각 약 155조 원과 493조 원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명박 정부 때에는 약 35조 원이 감소했다.
전국 아파트 중윗값 상승률은 이명박 정부 때 6%, 박근혜 정부 27%, 문재인 정부 20%였다.

각 정권 때 최저임금으로 중위 가격의 서울 아파트를 구매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따져보면 정권 말 기준으로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는 각각 38년과 37년이 걸리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과거 정부 때보다 더 길어진 43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실련은 "문재인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을 표방하며 3년간 최저임금을 가장 많이 인상했으나 서울 아파트값이 3억 원 넘게 오르는 바람에 최저임금으로 아파트를 장만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오히려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