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Biz 24] 다섯가지 지표로 본 美 경제활동 재개 현황

비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우려도 커지고 있으나 지역마다 시기나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미국 경제는 대체로 재가동에 들어간 상황이다.

주정부마다 경제활동 재개에 관한 정책도 다르고 코로나19와 관련한 방역정책에도 차이가 있는 가운데 미국 경제 전문매체 CNBC가 다섯가지 지표를 통해 미국의 경제활동 재개 상황을 짚어봤다.
◇ 내비게이션 검색

애플사에서 만든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운전자를 기준으로 길찾기 검색 건수를 분석한 결과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크게 늘어나면서 길찾기 검색 건수(자동차 및 도보 기준)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의 길찾기 검색 건수는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3월 급감한 뒤 다시 서서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이달초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크게 늘어나면서 최근들어서는 6% 이상 감소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코로나19 사태가 최근 다시 악화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어서 경제활동 재개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시각과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주나 지역이 늘어나면 달라질 것이라는 시각이 양존하고 있다.


식당 예약 앱 오픈테이블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최근의 주간 식당 예약건수는 지난해 비슷한 기간과 비교할 때 6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중순부터 5월까지 예약건수가 전무했던 사실을 감안하면 개선된 상황이지만 이 역시도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최근 다시 늘어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한 코로나 방역 조치가 다시 강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STR에 따르면 호텔 객실 이용률도 최근 몇주간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최근들어 꺾이고 있다. 최근 객실 이용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낮은 상황이고 하루평균 객실 이용률 기준으로는 20% 낮은 상황이다.

미국교통보안청(TSA)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공항을 통해 미국내에서 이동하는 항공 여객의 최근 현황을 보면 지난해 동기 대비 70%나 낮은 수준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항공업계에 충격파를 미친 이래 최악의 수준이라고 CNBC는 전했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단독가구 주택 구매를 위해 신청하는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건수는 지난달 기준으로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고 그 이후에는 전년 동기 대비 15%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상대적으로 지표가 희망적이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