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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日 디스플레이업체, 中기업과 연합하여 삼성 견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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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日 디스플레이업체, 中기업과 연합하여 삼성 견제 시동

제이올레드의 OLED 패널. 사진=니혼게이자이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제이올레드의 OLED 패널. 사진=니혼게이자이 캡처
일본 디스플레이 업체 JOLED가 최근 중국 최대 가전사 TCL로부터 출자받기로 결정한 건 한국의 삼성전자를 따라잡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JOLED가 삼성을 타도하기 위해 기술유출 위험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업과 손을 잡는 '도박'을 벌였고, 이는 세계 디스플레이 패널시장이 중요한 전환점을 맞고 있는 증거로 볼 수 있다.

JOLED는 지난 2015년 일본 경제산업성 주도로 소니 파나소닉 등 기존 업체들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부를 분리·통합해 만든 회사로서 일본 경산성이 관리하는 민관합작펀드 '산업혁신투자기구'(INCJ)가 최대 주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JOLED는 지난달 중국 TCL 산하 디스플레이 제조사 화싱광전기술(CSOT)로부터 200억 엔(약 2200억 원) 상당의 자금 지원을 받는 대가로 지분 10.76%를 넘겨주기로 결정했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TV용 대형 액정패널 생산을 중단하고 신형 OLED 패널 개발·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히자 JOLED가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어도 양산 투자에서 뒤처지면 승기를 잃을 우려가 있다며 TCL과의 자본업무 제휴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업체들을 뒤쫓는 JOLED는 중국의 거대 TV시장 확보란 측면에서도 TCL이 좋은 제휴처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실제 TCL은 삼성과 LG에 이은 세계 TV시장 점유율 3위 업체다. 그러나 보다 더 중요한 점은 애플이 하반기 출시할 '아이폰' 신기종 시리즈 모두에 OLED 패널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진 점을 들어 향후 시장동향의 열쇠를 쥐고 있는 건 애플이라고 보고, 애플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저돌적인 공세를 취하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