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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통' 넘어선 '쿠팡이츠'…이커머스 업체, 배달 시장에서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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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통' 넘어선 '쿠팡이츠'…이커머스 업체, 배달 시장에서 약진

중개수수료 혜택과 빠른 배달 등으로 성장 꿈꿔

이커머스 업체의 배달 앱이 배달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다. 사진=(왼쪽부터)쿠팡, 위메프이미지 확대보기
이커머스 업체의 배달 앱이 배달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다. 사진=(왼쪽부터)쿠팡, 위메프
이커머스 업체가 기본 자본력을 바탕으로 배달 앱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 중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0년 6월 안드로이드OS 기준 ‘쿠팡이츠’의 월 사용자 수는 39만 1244명으로 집계되며 ‘배달통’을 넘어섰다. 그동안 ‘배달의민족-요기요-배달통’ 순으로 꼽혔던 배달 앱 순위가 바뀐 것이다.
사용시간과 사용일수 역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배달의민족 1인당 월평균 앱 사용시간은 0.96시간, 사용일수는 6.8일을 기록했으며, 이어 요기요의 사용일수는 4.3일, 쿠팡이츠가 4일을 기록했다.

쿠팡이츠는 쿠팡의 ‘로켓배송’처럼 빠른 배달을 강조한다. AI 기술과 물류 관련 노하우를 접목해 고객의 주문을 최적의 배달 파트너에게 일대일로 매칭한다. 한 명의 배달 파트너가 하나의 고객 주문만을 응대하기 때문에 고객은 주문한 음식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빠르고 따뜻하게 받아볼 수 있고, 배달 파트너는 여러 주문을 동시에 처리하지 않아도 돼 안전하게 배달할 수 있다.

쿠팡이츠는 현재 입점 업체에 건당 1000원 수수료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활동 영역도 강남권에서 시작해 지난 6월을 기점으로 서울 전역으로 확대했다. 최근 경기도 기흥과 수지구까지 확장하고 있다.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부부의 세계’의 주연 한소희를 모델로 기용하며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에도 나섰다.

위메프오는 ‘공정배달’이라는 슬로건 아래 점주와 고객을 늘려 선순환 구조를 꿈꾼다. 입점 파트너사에 혜택을 제공하고 지원함으로써 참여 매장을 늘리고, 이를 통해 고객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위메프오는 배달앱 서비스를 이용하는 점주에게 5%(부가세 포함 5.5%)의 중개 수수료를 받고 있다. 지난 3~4월 두 달간 모든 배달 중개수수료를 자영업자 매출 확대를 위한 프로모션에 사용하기도 했다.

최근 위메프오는 주 8000원(서버비용, 부가세 10% 별도)의 정액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이 제도는 9월 중에 시행될 예정이며, 시행 이후 위메프오 입점 점주는 건당 5%의 정률 수수료와 주 8000원의 정액 수수료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지난해 4월 오픈한 위메프오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성장을 이뤘다. 올해 5월 기준 거래액은 전년 대비 1263% 증가했고, 매장 수는 739% 늘었다.

위메프오 관계자는 “플랫폼 특성상 참여하는 주체(점주, 고객)이 많아야 경쟁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면서 “매장이 늘면 자연스럽게 이용 고객 수도 증가하게 되고 위메프오 특징인 파격적인 적립 혜택으로 계속 위메프오를 이용하게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