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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붉은사막’, ‘도깨비’, ‘플랜 8’ 등 신작 글로벌 출시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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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붉은사막’, ‘도깨비’, ‘플랜 8’ 등 신작 글로벌 출시 준비 중

올해 초 외국인 지분 보유율 12%에서 10% 이상 상승 싱가포르 강세
모바일 게임 개발보다 두 배 이상 시간 걸리는 PC 콘솔 장르 대표 게임
최근 12일 연속 하락하며 낙폭주 관심… "플랫폼 특성상 대작은 장기전"

펄어비스 신작 3종(붉은사막, 플랜8, 도깨비) 이미지. 사진=펄어비스이미지 확대보기
펄어비스 신작 3종(붉은사막, 플랜8, 도깨비) 이미지. 사진=펄어비스

지난해 지스타를 통해 신작 3종을 PC, 콘솔 장르로 선보이겠다고 밝힌 펄어비스는 ‘붉은사막’, ‘도깨비’, ‘플랜 8’ 등 신작을 모두 차세대 자체 엔진으로 차질없이 개발해 글로벌 출시하겠다고 28일 밝혔다.

펄어비스는 자체 엔진을 통한 기술력에 강점이 있어 신작 출시를 발판으로 한단계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PC게임 개발 기간은 모바일 게임 개발 기간보다 두 배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카루스는 10년, 로스트아크는 7년, 블레이드앤소울은 6년이 걸렸다. 그러나 펄어비스는 자체 게임 엔진 기술력으로 5년 만에 정식 서비스를 출시하는 빠른 개발 속도를 지녔다. 아울러 PC게임은 보통 1~3년 걸리는 모바일 게임 개발 기간과 비교하면 단기 모멘텀이 적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보면 훨씬 성공 가능성이 높다. 최근 펄어비스 주가가 단기 모멘텀 부재에도 장기 가치주로 평가를 받는 배경이다.

펄어비스를 바라보는 증권가 주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신작 부재로 인한 단기 모멘텀 부족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반면, 장기적인 관점에선 개발 중인 대형 신작을 고려하면 가치주라는 평가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펄어비스를 차세대 신작으로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해 가치투자가 가능한 유일한 게임 대형주로 꼽았다. 싱가포르국부펀드에서 꾸준하게 펄어비스에 투자하고 있으며 외국인 지분 보유율 역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 12%였던 펄어비스 외국인 지분 보유율은 이달까지 꾸준히 늘었다. 해외 투자 유입이 지속해 이달 중순 기준 22%를 넘어섰다. 특히 싱가포르가 적극적이다. 싱가포르국부펀드(GIC), 싱가포르 정부 역시 이 회사 주식을 매입, 현재 지분율 5%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이 부분을 고려해 게임주 '톱 픽'으로 펄어비스를 꼽았다. 목표주가는 2021년 예산 지배주주지분 1725억 원에 적정 주가수익비율(PER) 30배, 연간 할인율 10% 적용해 36만 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 같은 움직임을 볼 때, 외국기관들이 펄어비스 신작과 장기적 가치에 무게를 두고 투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지스타에서 공개한 신작 3종 모두 해외 유명 웹진에서 호평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의 모바일게임 비중이 늘고 있다고 해도 메인은 콘솔이 차지하고 있어 펄어비스를 따라 콘솔 게임 출시 계획을 밝히는 국내 게임사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역시 펄어비스의 2분기 실적 하락을 예상하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 게임사에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바라봤다. 메리츠투자증권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94억 원, 355억 원으로 컨센서스 대비 하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증권사는 8월 중순 글로벌 론칭 예정인 이브에코스를 중간급 모멘텀으로 보며, Sci-Fi 장르의 희소성, IP 인지도를 고려해 중박 이상 성공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메리츠증권은 "검은사막 IP로 PC, 모바일, 콘솔 플랫폼 다변화에 선전한 유일한 국내 게임사라는 프리미엄, 내년 붉은사막을 시작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할 경우 한 단계 레벨업 된다는 점에서 중장기 매수관점이 유효하다"며 적정 주가를 소폭 상향했다.

최근 펄어비스는 거래일 기준 지난 10일부터 27일까지 12일 연속 하락해 시장 낙폭과대주로 관심을 받았다. 28일은 1.96%(3700원) 상승한 19만2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