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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월급 한 푼 안 쓰고 모아도 아파트 사려면 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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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월급 한 푼 안 쓰고 모아도 아파트 사려면 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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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서울 가구가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도 아파트를 장만하는 데 12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입법조사처가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서울의 연간 가구 평균소득 대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비율인 PIR은 12.13으로 추산됐다.

PIR은 주거비 부담을 나타내는 지표로, 서울 아파트 PIR이 12.13이라는 것은 서울시민이 월급을 지출하지 않고 계속 모아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시간이 12.13년 걸린다는 뜻이다.

지난해 서울 가구의 평균소득은 6821만 원이었고 감정원 주택가격동향조사의 작년 12월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8억2723만 원이었다.

2017년과 2018년 서울의 아파트 PIR은 10.16과 10.88이었다.

또 전국 아파트 PIR은 2017년 5.50, 2018년 5.58, 지난해 5.85로 매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양 의원은 과거 '반값아파트' 판매에 이용된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한 주택법과 한국토지주택공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제도는 땅의 소유권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정부에 남겨두고 건물만 팔아 분양가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제도로, 2009년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공급촉진을 위한 특별조치법'으로 만들어졌다가 2015년 법률이 폐지되면서 주택법에 통합됐다.

이 법에 의해 이명박 정부 때 반값 아파트가 공급됐으나 분양 이후 건물가격이 크게 올랐고 토지대금을 장기간 회수할 수 없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등의 이유로 활성화되지 못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