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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초점 24]코로나19로 세계 관광업계 일자리 1억2000만개, 1.2조달러 사라질수도...UN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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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초점 24]코로나19로 세계 관광업계 일자리 1억2000만개, 1.2조달러 사라질수도...UN경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 다시 맹위를 떨치면서 전세계 관광산업에서 1억2000만 개의 일자리와 1조2000억 달러의 수입이 사라질수도 있다고 경고한 유엔의 보고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30일 오전 전 세계 코로나 19 총 확진자 수를 2516만3134명, 총 사망자는 84만673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4시간 동안 신규 확진자는 총 7352명, 신규 사망자는 778명이 발생했다.

코로나19로 세계 관광업계에서 1조 2000억 개의 일자리와 1조 2000억 달러의 수입이 사라질 것이라는 유엔 전망이 나왔다.특히 항공산업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항공기 모습. 사진=러시아투데이/펙셀스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로 세계 관광업계에서 1조 2000억 개의 일자리와 1조 2000억 달러의 수입이 사라질 것이라는 유엔 전망이 나왔다.특히 항공산업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항공기 모습. 사진=러시아투데이/펙셀스

러시아 매체 러시아투데이는 유엔이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가 세계 관광산업에 미칠 영향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9일(현지시각) 전했다. 이 보고서는 세계관광기구(UNWTO)가 지난 5월 7일 발표한 것이다.

유엔은 당시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1분기 관광객이 22% 줄었다면서 올해 연간 국제 관광객이 지난해와 비교해 58~7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보고서는 관광객이 58% 감소하는 시나리오, 70%, 78% 감소하는 시나리오 등 3개의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8500만 명에서 11억 명의 관광객이 줄면서 관광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나라에 엄청난 충격을 줄 것이라고 UNWTO는 내다봤다.

세계관광기구(WTO)의 국제 관광객 전망 3개 시나리오. 사진=UNWTO이미지 확대보기
세계관광기구(WTO)의 국제 관광객 전망 3개 시나리오. 사진=UNWTO

안토니오 쿠테레스 유엔사무총장은 최근 "올들어 5개월 동안 국제 관광객이 절반 이상으로 줄고 약 관광산업 수출이 약 3200억 달러 소실됐다"고 말했다.

RT는 이미 지속되고 있는 손실들은 2009년 금융위기 당시 전체 경제손실의 세 배가 넘는다고 지적했다.

유엔은 지구상 노동자 10명 중의 1명이 관광산업에 종사하는 만큼 전례없는 위기는 수많은 사람들의 복지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관광부문에서 1억개나 1억2000만 개의 직접 일자리가 사라질 수도 있으며 이에 따라 관광업 의존도가 높은 일부 국가에서 실업률이 20% 이상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엔은 지난 수년 동안 관광업이 세계 경제의 핵심 견인차 중 하나였다면서 관광산업 수출 급감은 세계 국내총생산(GDP)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도 세계 경제 GDP는 1.5%나 1조1700억 달러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활동이 최대 8개월 간 정체하는 시나리오에서는 손실이 2조2200억 달러, 세계 GDP의 2.8%에 이를 것으로 유엔은 내다봤다.
지난 3월 코로나19 발생으로 세계 관광업은 정지됐다. 대부분의 국가들이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국경을 폐쇄했다. 일부 항공사들은 그런 와중에서도 정부 지원을 받아 생존을 모색했지만 코로나19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소연하고 있다고 RT는 전했다. 미국의 아메리칸항공과 델타는 지난주 초 추가 인력 감축을 발표했다. 특히 델타는 올 가을에 조종사 1941명을 일시 해고할 예정으로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연방지원책과 연계된 보호조치가 만료되는 오는 10월 인력을 1만9000명 줄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아메리칸항공의 인력은 지난 3월 14만 명에서 10만 명 미만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는 올 가을이면 코로나19가 제어되고 항공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항공사들은 그럴 것 같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지난 7월 세계 항공여행 수요는 2023년에 가서야 코로나19 발생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