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매체 러시아투데이는 유엔이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가 세계 관광산업에 미칠 영향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9일(현지시각) 전했다. 이 보고서는 세계관광기구(UNWTO)가 지난 5월 7일 발표한 것이다.
유엔은 당시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1분기 관광객이 22% 줄었다면서 올해 연간 국제 관광객이 지난해와 비교해 58~7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보고서는 관광객이 58% 감소하는 시나리오, 70%, 78% 감소하는 시나리오 등 3개의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8500만 명에서 11억 명의 관광객이 줄면서 관광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나라에 엄청난 충격을 줄 것이라고 UNWTO는 내다봤다.
안토니오 쿠테레스 유엔사무총장은 최근 "올들어 5개월 동안 국제 관광객이 절반 이상으로 줄고 약 관광산업 수출이 약 3200억 달러 소실됐다"고 말했다.
RT는 이미 지속되고 있는 손실들은 2009년 금융위기 당시 전체 경제손실의 세 배가 넘는다고 지적했다.
유엔은 지구상 노동자 10명 중의 1명이 관광산업에 종사하는 만큼 전례없는 위기는 수많은 사람들의 복지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관광부문에서 1억개나 1억2000만 개의 직접 일자리가 사라질 수도 있으며 이에 따라 관광업 의존도가 높은 일부 국가에서 실업률이 20% 이상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엔은 지난 수년 동안 관광업이 세계 경제의 핵심 견인차 중 하나였다면서 관광산업 수출 급감은 세계 국내총생산(GDP)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도 세계 경제 GDP는 1.5%나 1조1700억 달러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활동이 최대 8개월 간 정체하는 시나리오에서는 손실이 2조2200억 달러, 세계 GDP의 2.8%에 이를 것으로 유엔은 내다봤다.
미국 정부는 올 가을이면 코로나19가 제어되고 항공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항공사들은 그럴 것 같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지난 7월 세계 항공여행 수요는 2023년에 가서야 코로나19 발생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