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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주년 한샘 "매출 10조·글로벌 10대 기업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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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주년 한샘 "매출 10조·글로벌 10대 기업으로 도약"

국내 성공 모델을 바탕으로 글로벌 한샘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
삼성전자와 MOU 맺고 리모델링 사업 등 스마트홈 솔루션 구현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한샘 사옥. 사진=한샘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한샘 사옥. 사진=한샘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이 9일 창립 50주년을 맞이한다.

한샘은 창립 50주년을 하루 앞둔 8일 '스마트홈, 스마트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포했다. 주거환경 부분 국내 최강 기업에서 세계 최강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디지털기술을 접목한 집과 도시를 설계해 미래 주거환경을 위한 새로운 솔루션을 만들어나간다는 포부다.
한샘은 50주년을 맞아 디지털 홈 인테리어 사업의 본격화를 통해 주거환경 부분 국내 최강 기업에서 이 분야 세계 최강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세워 놓고 있다.

먼저 50년간 쌓아온 주거환경에 대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리하우스 사업에 디지털 기술과 온라인 플랫폼을 결합해 매출 10조 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한샘의 도전 기반을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의 성공 모델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완성해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한샘으로 도약해 나가는 것이 다음 목표다.

이를 바탕으로 리모델링 사업에 가전과 IT를 기술을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미래 주거환경에 대한 새로운 솔루션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샘의 과거 50년이 부엌과 가구, 인테리어·건자재 사업에 기반해 있다면 미래 50년은 스마트홈과 스마트시티를 실현하며 글로벌 10대 기업으로 도약해 나간다는 원대한 포부다. 최근 한샘은 삼성전자와 업무협약을 맺고 스마트홈 솔루션 구현을 위한 상호 협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강승수 한샘 회장은 "지난 50년간 한샘은 고객의 주거 환경이 더 나은 곳으로 바뀌어져= 나가고 더 행복한 삶을 영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면서 "미래 50년은 스마트홈과 스마트시티를 통해 '주거 환경을 개선해 인류 발전에 공헌한다'는 창업 정신을 실현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부엌을 시작해 공간을 창조하는 회사로


한샘의 VR 모델하우스. 사진=한샘이미지 확대보기
한샘의 VR 모델하우스. 사진=한샘

1970년 7평 남짓한 매장과 비닐하우스 공장에서 출발한 한샘은 현재 매출 2조 원 규모의 국내 대표 종합 홈 인터레어 기업으로 성장했다. 주방에서부터 가구와 인테리어·건자재로 이어지는 사업 확장을 거듭해왔다.
한샘은 재래식 부엌의 시대에 현대식 입식 부엌의 보급을 앞당겼고, 부엌을 가사 노동의 공간에서 생활·여가의 공간으로 만드는 데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입식 부엌을 전국의 가정에 보급하며 부엌을 '가사 노동'이 아닌 '가족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데 일조했다는 것이다.

1997년에는 부엌 회사에서 본격적인 가구 회사로 확장해 나가면서 '공간'을 팔기 시작했다. 이전까지의 업체들은 각각의 가구를 개별적으로 팔았지만 한샘은 소파와 장, 테이블을 모두 합친 '거실 상품'을 선보였고, 매장은 침실과 거실을 통째로 꾸며 놓으며 공간 전체를 패키지로 판매했다.

2000년대 본격적으로 뛰어든 주택 리모델링 시장에서는 인테리어 시공에 자동차 공정의 일관 생산 시스템을 적용하며 주거 공간 창출의 개념을 보다 구체화했다. 상담에서 설계, 시공, 애프터서비스까지의 전 과정을 일원화했고, 부엌과 욕실, 창호, 마루, 도어 등을 한 데 묶어 규격화된 패키지 상품을 만들어 냈다.

한편 한샘은 지난 4일 삼성전자와 MOU를 맺고 ▲리모델링 사업 확대 ▲리테일 판매 연계를 위한 공동사업 발굴 ▲스마트홈 솔루션 구현 등 폭넓은 상호 협력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한샘의 리모델링 시공 상품에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냉장고와 식기세척기 등 맞춤형 가전을 결합한 패키지를 선보임으로써 가구와 가전을 연계한 사업을 적극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