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현지 시간) ‘INQUIRER.net’ 등 필리핀 현지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펩시는 “이사회 등 회사 내부적인 논의와 고민을 거쳐 자발적으로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펩시 이사회는 롯데칠성음료의 인수 제안 승인으로 지분에 대한 자체 영향력이 감소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공시를 통해 경영 효율성 증대와 함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필리핀 펩시 지분 42.2%를 롯데지주로부터 714억 원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수는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진행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6월 필리핀 증권거래소 내 공개매수를 통해 필리핀 펩시 지분 30.7% 취득했다. 이번에 롯데지주로부터 추가 지분을 취득하면 총 72.9%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이를 통해 필리핀 펩시의 지배력을 확대하고 필리핀 현지 음료 사업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