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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뉴딜 공기업] 중부발전, 포스트 코로나에 비대면 전환 '뉴 노멀·디지털 뉴딜'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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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뉴딜 공기업] 중부발전, 포스트 코로나에 비대면 전환 '뉴 노멀·디지털 뉴딜' 주도

클라우드·화상회의 디지털 인프라, 사이버보안 확립 '언택트' 전면화
AR 접목 지능형 발전소, 10GW급 해상풍력 2024년 완성에 역량 집중

‘뉴딜(New Deal)’은 지난 1930년대 대공황이라는 전대미문의 세계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 연방정부가 나서서 추진했던 정책이었다.

‘한국판 뉴딜’에 뉴딜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도 기후변화, 코로나19 등 민간이 해결하기 어려운 전례없는 위기로 우리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할 만큼 절박성과 시의성이 요구됐기 때문이다.
민간 경제주체들이 국내외 악재로 이같은 뉴딜에 참여할 여력이 제한돼 있는 만큼 정부의 ‘한국판 뉴딜’을 뒷받침해야 하는 역할을 공기업들이 최일선에서 떠안고 있는 것은 어쩌면 공기업의 숙명이자 소명인 셈이다.

정부는 지난달 20일 열린 ‘제2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에서 공공기관의 역할 강화 방안을 논의했고, 한국수자원공사의 국가상수도 스마트 관리체계,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그린 모빌리티, 한국철도공사의 철도유지보수 빅데이터 구축 등 공공기관들이 주도할 40개 중점관리 프로젝트와 ‘137+α’개 자율확산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글로벌이코노믹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몰고 온 국내외 경제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한 ‘한국판 뉴딜’에 동참하는 공공기관들의 비전과 실천들을 살펴 본다.

한국중부발전이 5월 27일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4차산업혁명과 발전소의 기후변화 미세먼지 대응' 온라인 공감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중부발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중부발전이 5월 27일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4차산업혁명과 발전소의 기후변화 미세먼지 대응' 온라인 공감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중부발전


한국중부발전(KOMIPO)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업무 트렌드에 맞는 사이버 보안시스템을 구축해 '뉴 노멀(New normal)'을 선도한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또한, 오는 2030년까지 10기가와트(GW) 규모의 해상풍력사업 완성을 목표로 그린 뉴딜의 발걸음 속도를 높이고 있다.

중부발전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KOMIPO 뉴딜 종합 추진계획'을 수립해 안으로 구조 전환을 꾀하는 동시에 밖으로 한국판 뉴딜 정책과 공기업의 사회책임을 적극 수행하겠다는 '두마리 토끼 잡기'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뉴딜 종합계획에서 중부발전은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의 두 축을 중심으로 12개 세부추진 계획과 39개 세부추진 과제를 설정하고, 오는 2024년까지 4조 5000억 원을 투자해 7만 3000개의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클라우드, 화상회의 등 원격근무에 필요한 디지털 인프라를 확립하고, 암호화 솔루션 등 사이버 보안시스템을 구축해 회사 업무방식을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인재 채용 때 인공지능(AI) 기술과 화상면접 시스템을, 가상현실(VR) 기반의 발전설비 정비 콘텐츠를 각각 도입하는 한편, 한국(Korea)·인도네시아(Indonesia)·말레이시아(Malasia) 3국을 잇는 온라인 연결 시스템 '3KIM-비즈니스 체인'을 구축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도 지원키로 했다.

특히, 비대면 업무방식에도 발전소 안전관리를 유지하기 위해 현재 운영하고 있는 '인공지능 설비고장 사전예측진단시스템'과 '석탄취급설비 지능형 안전감시로봇'을 더욱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중부발전은 발전소 주요설비에 증강현실(AR)을 적용한 원격제어를 포함해 통합 컨트롤타워에서 일괄 관리하는 '지능형 디지털 발전소(IDPP)'를 구현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그린 뉴딜에도 적극 참여해 충남 서천 동백정해수욕장 복원, 서울복합 지상부 공원화 같은 사업을 적극 추진해 친환경기업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동백정해수욕장 복원사업은 발전소가 들어서면서 사라진 관광지의 생태계를 산업시설 사용종료 후 복원하는 사업이고, 서울복합 공원화 사업은 세계 최초 도심 지하발전소인 서울복합 발전소의 지상부에 도시숲과 문화시설 등을 조성해 민간에 개방하는 사업이다.

중부발전의 그린 뉴딜 사업 중 주목할 부분은 오는 2030년까지 10GW급 해상풍력발전시설의 준공 계획이다. 해상풍력 발전설비의 국산화, 어업공존형 단지 개발을 통해 지역의 중소기업, 주민과 상생도 적극 도모할 예정이다.

또한, 99메가와트(㎿)급 새만금 육상태양광 3구역을 포함해 30㎿급 군산 어은리 태양광, 염해부지를 활용한 80㎿급 석문호 수상태양광, 90㎿급 강진 사내호 수상태양광 등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SK건설과 함께 정유시설에서 나오는 부생수소로 20㎿급 연료전지발전소를 운영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태양광과 해상풍력에 약 1조 원을 투자하는 등 화석연료에서 신에너지로 전환에 총 투자비의 50%를 집중 투자할 방침"이라며 "그린수소 핵심기술 개발 등 설비 국산화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 기존 사업구조의 대전환을 이루고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창출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