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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나녹스 과대평가 무의미, 자사주로 성과급 지급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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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나녹스 과대평가 무의미, 자사주로 성과급 지급 주목

하나금융투자 SK텔레콤 투자의견 매수, 12개월 목표가 33만원 유지


SK텔레콤이 통신 서비스 업종에서 Top Pick( 엄선된 최고 종목)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하나금융투자 김홍식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 12개월 목표가 33만원을 유지하며,통신서비스 업종 Top Pick으로 제시했다.

1) 3분기 어닝 시즌에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통신부뮨의 두 영업이익이 증가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랜만에 실적 호전주로의 부상이 기대되고, 2) 9~10월 5G 가입자 순증 폭 확대로 장기 실적 호전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며, 3) 지배구조 개편, 자회사 상장 추진으로 SKT 저평가 논란이 확산될 것이고, 4) 넷플릭스법 시행에 연말 분리공시제 도입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 망패권 강화 및 마케팅 효율성 증대가 예상되고, 5) 자회사 배당금 유입분 증가, 통신부문 이익 증가로 장기 DPS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통해 기관 매물이 상당 부분 소화되고 있는 데다가 어닝 시즌에 가까워질수록 기관과 외국인들의 순매수 전환이 기대되므로 10월엔 탄력적인 주가 반등이 나타날 것이란 판단이다.

한편 SK텔레콤은 단순 투자 대상이었던 나녹스(나스닥상장법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존재한다. 국내 투자가들의 관심이 높은 업체이다 보니 일부 언론에서 비중있게 다룬 영향이 큰 것 같다. 그러나 SK텔레콤 주주들이 나녹스의 기업 가치 논란에 관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

나녹스의 주가 등락과 실질 기업 가치가 SK텔레콤의 주가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 6%지분을 보유 중이지만 투자 원금은 300억원에 불과했다. 최근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의 나녹스에 대한 투자 이득은 600억원에 달했다. 투자 규모도 적은 데다가 200% 이상의 차익 발생이 가능한 상황에서 나녹스에 대한 장기투자 대신 차익을 거둬 철수하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

2009년 SK텔레콤이 차이나유니콤 지분을 매각하면서 5000억원에 달하는 차익이 발생했지만 당사의 주가 상승 폭은 미미했다. 장기 배당흐름과 연동될 사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여전히 SK텔레콤 주주들은 통신부문의 성과에 집착한다. 장기 배당 재원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경영진들은 중간배당을 자회사 이익과 연동하는 전략을 현재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자회사 실적 호전이 SK텔레콤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나녹스 자체 보다는 SK하이닉스 배당금 전망과 원스토어 / ADT캡스 / 11번가 / SK브로드밴드 등의 IPO(기업공개) 일정에 관심을 높일 때라고 판단한다.

SK텔레콤은 임직원 대상 성과급을 자사주로 지급할 예정이다. 주가 부양 관심 높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SK텔레콤은 경영성과에 대한 성과급을 현금 지급이 아닌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식을 추진 중이다. 2분기 일부 핵심 경영진에 대해 성과급을 자사주로 지급할 수 있다는 언급은 있었지만 보다 확장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 경영진의 방침은 SK텔레콤의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 주가에 대한 경영진의 관심이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고, 2) 주가성과를 경영진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3) 장기 실적 호전과 기업가치 향상에 대한 확신으로 투자가들에게 비춰질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리포트 발간일 9월 29일]


홍진석 글로벌이코노믹 증권전문기자 dooddall@g-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