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코로나19 이후 중 위안화 가치 급상승, 미 달러 지배력 억제

공유
0

[글로벌-Biz 24] 코로나19 이후 중 위안화 가치 급상승, 미 달러 지배력 억제

중국 안후이성 화이베이시의 한 은행에서 직원이 위안화를 세고 있다.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안후이성 화이베이시의 한 은행에서 직원이 위안화를 세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코로나19 이후 중국 위안화의 가치가 급상승하며 세계 금융시장에서 미 달러의 지배력을 억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주요 10개국(G10) 외환(FX) 시장의 흐름을 판단하는 데 있어 달러화가 여전히 가장 지배적이지만 최근 위안화가 G10 FX 흐름 파악의 중요한 동력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자산 규모 유럽 최대은행인 영국계 HSBC의 수석 외환 전략가인 도니믹 버닝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위안화와 G10 통화 사이의 상관관계가 강화됐다"며 "위안화는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달러 등 주요 통화의 주간 가격 변동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위안화의 강세는 중국이 2020년 주요 경제국 중 유일하게 플러스 경제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6일 OECD는 중국이 올해 4.4%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6월 발표한 전망치보다 1.8% 오른 수치이며, G20 국가들 중 가장 높은 성장률 전망치다.

버닝은 "위안화 가치 상승의 핵심은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 세계 경제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중국의 금융 및 통화 시장이 개방됨에 따라 위안화는 세계 외환 시장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해 말부터 금융 시장 개방의 일환으로 자산운용사, 증권사, 보험사 등에 대한 외국인 지분 제한을 풀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