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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베트남 편의점에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등장…해외 실적 함께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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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베트남 편의점에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등장…해외 실적 함께 오르나

국내 가공유 시장 매출 1위 자리 40년 넘게 지켜와

베트남 세븐일레븐에서 판매되고 있는 빙그레의 '바나나맛우유'와 '딸기맛우유'. 사진=kenh14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 세븐일레븐에서 판매되고 있는 빙그레의 '바나나맛우유'와 '딸기맛우유'. 사진=kenh14
베트남 편의점에 '바나나맛우유'가 입점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베트남 매체 'kenh14'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심야 할인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지난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해당 상품 중 하나로 국내 기업인 빙그레의 '바나나맛우유'와 '딸기맛우유'가 등장했다.
1974년에 출시된 바나나맛우유는 달콤한 맛과 독특한 용기 모양으로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단지 모양의 용기로 '단지우유' '항아리우유' '뚱바' 등으로 불리고 있다.

70년대는 정부가 우유 소비를 장려했지만, 국민 다수는 흰 우유에 대해 정서적 거부감이 있었다. 인기를 끌었다. 바나나맛우유가 처음 출시될 무렵인 1970년대에는 산업화시대로 농촌을 떠나 대도시로 오는 도시생활업자들이 많았다. 이에 빙그레는 고향을 떠올릴 수 있도록 넉넉한 항아리 모양으로 디자인했다. 오랜 시간 가공유 시장 매출 1위 자리를 지켜온 바나나맛우유는 빙그레의 대표 제품이다.

원조인 바나나맛우유와 함께 단지우유 시리즈 중 하나인 딸기맛우유 역시 부드러운 맛으로 바나나맛우유를 잇는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빙그레는 2019년 9월 베트남 호찌민에 지분 100%를 투자한 단독법인을 설립했다. 현지 영업과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별도의 제조 시설은 없는 판매 법인이다. 이후 유통망을 넓히면서 대표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에도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빙그레는 올해 초 내수 정체에 대한 해답으로 해외 사업을 넓힌다는 계획을 밝혔다. 2013년 최초 매출 8000억 원을 돌파한 이후 6년 동안 정체를 겪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외 매출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을 위주로 성장 중인 해외 실적에 힘입어 지난해 베트남 법인설립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