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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지만 더 새롭게…식품업계 히트 상품들의 '무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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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지만 더 새롭게…식품업계 히트 상품들의 '무한 변신'

빙그레 ‘핫붕어 미니싸만코’ , 롯데제과 ‘빼빼로 바’, 오리온 ‘도도한 미니미나쵸’ 등 현재 트렌드 맞춰 고객에 인기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제품 붕어싸만코를 재해석한 핫붕어 미니싸만코. 사진=빙그레이미지 확대보기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제품 붕어싸만코를 재해석한 핫붕어 미니싸만코. 사진=빙그레
완전히 새로운 것보다는 변주가 통한다. 식품업계 제품 변화에도 뉴트로(New+Retro, 새로운 복고) 열풍이 뜨겁다.

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기존 인기 상품을 활용한 신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관련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빙그레는 아이스크림의 무한 변신을 이끄는 업체다. 빙그레는 지난달 붕어싸만코 브랜드를 활용한 ‘핫붕어 미니싸만코’ 2종을 출시했다. 핫붕어 미니싸만코는 에어프라이어에 뜨겁게 데워먹는 냉동 디저트 붕어빵이다. 기존 붕어싸만코 제품의 특징인 붕어 모양을 그대로 구현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움과 재미를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빙그레의 스테디셀러 아이스크림인 붕어싸만코는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미니떡을 더 넣은 ‘떡 붕어싸만코’, 녹차아이스크림과 시럽을 더한 ‘녹차 붕어싸만코’, 초코아이스크림과 시럽을 첨가한 ‘초코 붕어싸만코’, 흑임자맛에 단백질을 함유한 ‘흑임자 붕어싸만코’ 등 다채로운 모습으로 인기를 얻었다. 올해 11월까지의 붕어싸만코 브랜드 매출은 지난해 대비 12%가량 늘었다.

기존 제품의 맛과 모양을 담은 컬래버 젤리들. 사진=롯데제과
기존 제품의 맛과 모양을 담은 컬래버 젤리들. 사진=롯데제과

롯데제과는 역시 뉴트로 트렌드의 선두 주자다. 특히 젤리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낸다. 자사 기존 제품의 맛을 젤리에 적용해 선보이는 ‘컬래버 젤리’가 대표적이다. ‘죠스바’ ‘수박바’ ‘스크류바’ 등의 맛과 모양을 담아 출시한 젤리 상품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롯데제과의 대표 상품인 ‘빼빼로’를 아이스크림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빼빼로 바’는 길쭉한 모양에 초콜릿이 코팅돼 있는 빼빼로의 특징을 그대로 살린 아이스 바다. 초콜릿 코팅 위에 고소한 아몬드가 뿌려져 있어 빼빼로 제품 중 오리지널과 함께 가장 인기가 많은 아몬드 빼빼로가 연상된다. 패키지 역시 아몬드 빼빼로의 색상과 디자인을 적용했다.

크기만 작아져도 반응이 다르다. 오리온은 인기 과자를 작게 재해석한 미니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도도한 미니미나쵸’는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340만 봉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다. 도도한 미니미나쵸 출시 이후 도도한나쵸 브랜드 전체 매출도 약 20% 증가했다. 젤리 제품인 ‘더 탱글 마이구미’도 크기가 앙증맞게 작아지면서 한 봉으로 여러 가지 과일 맛을 즐길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상품들을 현재 트렌드에 맞게 새로운 모습으로 색다른 맛과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다”면서 “장수 브랜드를 반가워하는 소비자가 많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