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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선제검사 확대…신속항원검사·타액 PCR 검사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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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선제검사 확대…신속항원검사·타액 PCR 검사 도입

수도권 우선시행 후 확대…선별진료소 야간-휴일 운영 확대
직장인-젊은층 신속 검사 위해 대규모 '드라이브스루' 설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600명대를 기록한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600명대를 기록한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7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격리하기 위해 다음 주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타액(침)으로 진단검사를 수행하고, 신속항원검사 도입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 회의에서 "가용한 인력을 최대한 투입해 수도권의 현장 역학조사 역량을 강화하라"고 긴급 지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나성웅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1부본부장은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다음 주부터 타액검사법을 순차 보급해 편리하게 검사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검사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은 검사장비나 시약 부족이 아니라 검체채취의 어려움이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질병관리청은 지난 9월부터 일선 의료기관에서 간편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는 타액검사법을 검증해 왔으며, 매우 높은 정확도를 확인해 완성 단계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의료진이 검사 대상자의 상기도(기도 중 상부)에서 검체를 채취하지만, 침을 이용하게 되면 검채 채취 시간이 대폭 줄어들게 된다.

질병청은 이 타액검사법을 수도권에 대해 우선 시행해 현장 적용 가능성을 평가한 뒤 전면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나 1부본부장은 아울러 "의료현장에서 검사 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는 항원검사도 적극적으로 도입하도록 하겠다"면서 "(항원검사는) 별도 진단 장비가 없어도 진단이 가능한 장점이 있는 만큼 응급실이나 격오지 등에서의 활용성이 높고, 또 요양병원의 스크리닝 검사에서도 활용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수도권 정신병원과 요양병원 가운데 희망 기관에서 상주 의료인이 자체적으로 검체를 채취해 신속항원검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상주 의료인이 없는 사회복지시설의 경우 우선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타액 검사법을 도입해 시설장 등의 감독 아래 피검사자가 스스로 타액을 채취하고 이를 민간기관에서 검사할 수 있게 허용할 방침이다.
나 1부본부장은 이와 함께 수도권 지역 직장인과 젊은층이 코로나19 검사를 편리하고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선별진료소의 야간·휴일 운영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대규모 승차진료(드라이브스루) 검사소를 설치·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연합뉴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