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성과 건강을 생각한 식재료와 가공식품으로 HMR(가정간편식), Organic(유기농), Medicinal(치유력 있는), Exclusive(단독)

장보기 앱 마켓컬리는 2020년 한 해 동안 누적된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의 마켓컬리 트렌드로 ‘H.O.M.E’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HMR(가정간편식), Organic(유기농), Medicinal(치유력 있는), Exclusive(단독)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가 전반적으로 크게 바뀌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온라인 장보기가 증가한 점도 그중 하나다. 최근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마켓컬리는 지난 주말(12~13일)에만 주문량이 16% 증가했다. 이와 함께 식생활과 소비패턴 등 기본적인 생활습관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먼저 올해는 가정간편식(HMR) 카테고리가 큰 성장을 이뤘다. 실제 마켓컬리에서 간편식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4% 늘어났다. 그중 샌드위치(851%), 분식류(334%), 밥류(226%)가 인기였다. 지난해 간편식은 샐러드, 튀김 등 식사를 보조하는 제품들의 판매가 많았는데 올해는 볶음밥, 떡볶이, 쌀국수 등처럼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같은 제품이라도 건강한 환경에서 자란 유기농 제품을 고르는 성향도 두드러졌다. 올해 국산 과일 판매량은 작년 대비 79% 증가했는데, 유기농 과일은 146%가, GAP 과일은 89% 늘어나며 평균 이상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 채소 중에서 무농약 채소의 판매량은 104%, 유기농 채소는 96% 증가했다. 잔류농약 320종에 대한 적합성 여부를 검증한 채소, 과일 등을 최선의 가격으로 판매하는 ‘KF365’는 지난 4월 첫 출시 이후 매달 평균 13%씩 판매량이 늘어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건강, 면역력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마켓컬리에서의 홍삼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317% 증가했으며, 비타민은 240% 늘어났다. 면역력 강화 효능을 갖춘 유산균, 프로폴리스의 판매량은 각각 318%, 184% 증가했다.
마켓컬리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컬리온리’ 제품도 올해 큰 인기를 누렸다. 광화문미진, 게방식당, 소이연남 등 유명맛집의 RMR 제품을 비롯해 수산물, 정육, 생활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선보인 컬리온리 제품은 차별화된 품질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