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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에 현금 나눠주는 ‘산타’ 등장에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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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에 현금 나눠주는 ‘산타’ 등장에 아수라장

"현금 준다" 얘기에 노숙자 우르르 몰려...경찰, 코로나19 우려에 강제 해산

교회 관계자로 추정되는 여성 3명이 22일 낮 12시30분쯤 서울역 1번 출구 광장 앞에서 노숙자들에게 현금과 양말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뉴시스·온라인커뮤니티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교회 관계자로 추정되는 여성 3명이 22일 낮 12시30분쯤 서울역 1번 출구 광장 앞에서 노숙자들에게 현금과 양말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뉴시스·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신원 미상의 여성 3명이 서울역 광장에서 현금을 나눠준다는 소문이 퍼져 노숙자들이 대거 몰리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22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30분 서울역 1번 출구 앞 서울역 광장에서 여성 3명이 노숙자들에게 현금과 양말을 나눠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들 여성이 한 사람당 현금 3만원을 줬다는 얘기가 나돌았지만 실제로는 한 사람에게 1만원 씩 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인근 교회 관계자들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선행을 베풀기 위해 이날 현금 나눠주기 행사를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날 서울역 인근에 있던 노숙자 약 30여명이 몰려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대거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역 인근을 순찰하던 서울역 파출소 경찰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있다는 경고방송을 한 후 이들 노숙자들을 강제 해산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여성 3명에게 왜 현금을 나눠줬느냐고 묻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돈을 줬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김민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ntlemin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