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각)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상원 다수당인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공화당과의 회담을 벌인 후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탄핵 심판이 오는 2월 8일에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하원이 오는 25일 탄핵소추안을 상원으로 송부하고 곧바로 탄핵 심판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차질이 빚어졌다. 공화당 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 반론 준비 등의 이유로 2월 중순으로 탄핵 심판을 연기하자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탄핵 심판 연기에 강하게 반발한 슈머 원내대표는 공화당과의 협상을 통해 결국 2월 8일 개시하는 일정의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그동안 상원은 바이든 행정부 각료 지명자들의 인준 청문회와 코로나19 대응 부양책 검토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3일 미 하원은 지난 13일 찬성 232표, 반대 197표로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내란 선동' 혐의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 극단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을 부추겼다는 취지다.
탄핵안 통과 정족수는 상원 전체 100명 가운데 3분의 2인 67명이다. 현재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50석씩 차지하고 있어 팽팽한 기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무엇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탄핵하려면 공화당에서 최소 17명이 탄핵에 찬성해야 하는 만큼 이탈표에 누가 참여할지 관심이 쏠린다
만약 상원에서 탄핵안이 통과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 역사상 처음으로 탄핵당하는 대통령이 된다. 이와함께 상원은 별도의 표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직 재출마도 의결할 가능성도 높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