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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형 KAIST 총장 취임…"소통·신뢰 문화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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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형 KAIST 총장 취임…"소통·신뢰 문화 만들겠다"

포스트 AI 시대 대비 신문화 전략 비전 제시

8일 이광형 KAIST 신임 총장 취임식이 온라인으로 개최된 가운데 이 총장이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8일 이광형 KAIST 신임 총장 취임식이 온라인으로 개최된 가운데 이 총장이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
이광형 제17대 KAIST 총장이 8일 오후 2시 대전 본원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미래 50년을 위한 KAIST 신문화 조성을 위해 학교의 모든 역량을 모아달라고 구성원들에게 당부했다. 이 총장의 이날 취임식은 KAIST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됐다.

이광형 총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KAIST는 앞으로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찾아 정의하고 해결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한 글로벌 가치창출에 집중해야 한다"며 포스트 인공지능(Post AI) 시대에 대비해 '미래 50년을 위한 KAIST 신문화 전략'을 새 비전으로 제시했다.
또 "그동안 섬기는 리더십으로 동료들과 함께 꿈을 현실로 구현하는 일을 해왔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KAIST에 새롭고 따뜻한 변화를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특히 취임사에서 ▲실력과 인성을 모두 겸비한 '신뢰할 수 있는 인재 양성' ▲정부와 민간 기부자의 숭고한 뜻에 부응하는 '신뢰할 수 있는 재정 운영' ▲과감한 권한 분산과 위임을 통해 자율·창의·책임 경영을 실현하는 '신뢰 기반의 경영 혁신'을 통해 KAIST라는 이름만 들어도 국민과 정부가 '신뢰'라는 단어를 가장 먼저 떠 올릴 수 있게 소통과 신뢰의 문화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는 이원욱 국회 과방위원장과 허태정 대전 시장, 신성철 전 총장을 포함해 바이오및뇌공학과 개설을 위해 지난 2001년과 2014년 두 차례에 걸쳐 발전기금을 기부한 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 이 총장의 제자인 김정주 NXC 대표가 직접 참석해 축사했다.

또 SBS 드라마 '카이스트'에서 이 총장을 모델로 한 '괴짜 교수' 캐릭터를 만들었던 송지나 작가와 제자인 김영달 아이디스 회장 등도 취임식에 참석해 취임 축하 인사를 전하는 한편 재학생·동문·교직원 등으로 구성된 50인의 온라인 참석자들이 신임 총장에게 바라는 메시지와 기대감을 화면을 통해 전달했다.

이 총장은 서울대와 KAIST에서 각각 산업공학 학사·석사 학위를, 프랑스 응용과학원(INSA) 리옹에서 전산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5년 KAIST 전산학과 교수로 임용된 후 지난 2월 18일 이사회에서 총장으로 선임되기 전까지 바이오및뇌공학과와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미래산업 초빙 석좌교수로 재직해왔다.

1990년대 전산학과 교수 시절 김정주(넥슨)·김영달(아이디스)·신승우(네오위즈)·김준환(올라웍스) 등 1세대 벤처 창업가들을 배출해 'KAIST 벤처 창업의 대부'로도 불리는 이광형 총장은 교학부총장을 비롯해 교무처장, 국제협력처장, 과학영재교육연구원장, 비전2031위원회 공동위원장 등 교내·외의 주요보직을 거쳤다.
미국 스탠포드 연구소 및 일본 동경공대 초빙교수를 지낸 경력의 소유자인 이 총장은 퍼지지능시스템학회장, 한국생물정보학회장, (사)미래학회장, 국회사무처 과학기술정책연구회장, 미국 전기전자학회 산하 인공지능학회(IEEE) 한국분과 의장, 국회 국가미래전략최고위과정 책임교수로도 활동했다. 올 3월 현재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이다.

2001년 바이오와 ICT 융합을 주장하며 바이오및뇌공학과를 설립하고 2009년에는 각각 지식재산대학원과 과학저널리즘대학원을, 그리고 2013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미래학 연구기관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설립을 주도했다.

이 총장은 이 같은 관련 연구 분야 및 사회 전반에 걸친 다양한 공적을 인정받아 백암학술상(기술부문, 1990)을 시작으로 1999년에는 정보문화진흥상 국무총리상과 신지식인상을 비롯해 프랑스정부 훈장(2003),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상(2012), KAIST 발전공적상(2018), 대한민국 국민훈장 동백장(2016), 대한민국 녹조근정훈장(2020), 국회의장상(2020)을 수상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