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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비상사태 이후 금융 및 물류 동향 업데이트(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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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비상사태 이후 금융 및 물류 동향 업데이트(3.8.)



금융 상황

근로자들이 시민불복종운동(CDM: Civil Disobedience Movement)에 참여함에 따라 3월 8일 현재 중앙은행을 비롯한 대부분의 현지 은행이 영업을 전면 중단한 상황이다. 중앙은행으로부터 달러와 현지화 공급이 중단되어 시중 유동성이 급감하면서 환전, 송금, 인출 등 기본적인 은행업무가 마비됐다.

은행의 현금 확보가 어려워짐에 따라 달러인출은 거의 중단됐으며 주당 현지화 인출도 계좌당 2000만 MMK(약 1600만 원)으로 제한됐다. 계좌개설은 가능하나 고객확인절차가 강화됐다. 계좌이체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며, 일부 은행 간 거래가 수기로 이뤄지고 있어 타행 송금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또한 미국의 경제제재가 실시되면서 싱가포르, 홍콩 등 해외 주요 중계은행들이 미얀마로의 송금을 거부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어 해외거래도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현재 현지은행에서 달러 송금 시 미국 은행을 거치게 되므로 해외송금이 거절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제3국 송금도 어려운 상황이다. 미얀마 내 한국계 은행의 경우 미국 은행을 거치지 않고 송금을 하는 경로를 마련하는 경우가 있으니 이를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물류 상황

쿠데타 발생 이후 MACCS(Myanmar Automatic Custom Clearance System) 등 물류 시스템이 빠르게 정상화됐으나 2월 8일 이후 확대된 CDM으로 인해 공무원과 은행, 항만, 공항 근로자들 상당수가 출근을 하지 않음에 따라 현재 정상적인 물류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다. 해상운송의 경우 관세청, 항만청(MPA), 화물관리국(SAD)이 모두 정상적으로 기능을 해야하지만 3월 8일 현재 해당 기관 근로자 상당수가 CDM에 참여함으로써 세관 업무, D/O 발행, 화물반출 등의 필수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Form D 등 통관필요서류 사전점검은 일부 이뤄지고 있으며 수시로 품목, 필요서류, 절차 등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일부 선사는 양곤착 서비스를 중단했으며, MIP 등 일부 터미널도 서비스를 중단하고 있어 MITT 등 다른 터미널을 이용해야 할 것이다. 양곤발 운송도 일부 피더 서비스가 중단되고 있으며, 소량(LCL) 화물 콘솔 서비스도 중단되고 있다. 또한 상당수 선사들이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어 정상적인 업무처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컨테이너연대가 파업에 동참함에 따라 배차난이 심각한 상황이며, 관세사 협회 또한 CDM에 참여함으로써 서류 및 통관업무가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행히 만달레이-양곤 내륙운행은 정상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경운송은 상대적으로 원활한 편이다. 태국 미야와디-메솟 국경지대와 중국 무세-루이리 국경무역은 현재 정상작동 중이나 평소보다 3~4일이 추가로 소요된다. 항공운송의 경우 주단위로 운항 스케쥴이 변동되고 있으며, 미얀마 국제항공(MAI)을 비롯한 일부 항공사가 운항을 하고 있으나 CDM으로 근로자들이 출근을 하지 않고 있어 항공운송은 매우 소량으로 이뤄지고 있다.

일부 기업의 경우 국경무역을 통해 중국으로부터 원자재를 조달하고 있으며, 태국 람차방 또는 방콕항으로 해상운송을 통해 원자재를 보내고(약 1주 소유), 태국 국경을 통해 일반화물(트럭)로 미얀마로 물건을 수송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기업만이 이러한 방법을 이용할 수 있으며, 그에 따른 물류비용 상승도 불가피하다. 또한 원산지 증명(CO) 발급 등 주요 절차를 생략하고 금전적인 손해를 보면서도 수출입을 시도하는 기업도 있으나 이마저도 실행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우리 기업들은 현 상황을 고려하여 물류, 통관업체의 근무상황을 확인하고 은행영업 중단으로 인한 대체 대급지급 수단을 협의해야 할 것이다.


자료: KOTRA 양곤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