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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 신제품+리뉴얼로 '포스트 코로나'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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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 신제품+리뉴얼로 '포스트 코로나' 대비

변하는 트렌드에 주류 시장 회복 전망으로 재정비
오비맥주 '한맥' '올뉴카스' 하이트진로 '하이트제로'
롯데칠성, '처음처럼' 라인업 전면 재정비로 맞불

주류업계가 신제품 출시와 주요 제품 리뉴얼로 고객몰이에 나선다. 사진은 배하준 오비맥주 사장이 '카스' 리뉴얼 제품인 '올 뉴 카스' 출시를 기념하는 모습. 사진=오비맥주이미지 확대보기
주류업계가 신제품 출시와 주요 제품 리뉴얼로 고객몰이에 나선다. 사진은 배하준 오비맥주 사장이 '카스' 리뉴얼 제품인 '올 뉴 카스' 출시를 기념하는 모습. 사진=오비맥주


주류업계가 신제품을 출시하고 주요 제품을 리뉴얼 하는 등 '고객몰이'에 박차를 가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주요 주류기업들이 맥주·소주를 중심으로 주력 제품 재정비에 나섰다. 이는 코로나19 백신 도입으로 올해 주류 시장이 점전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다변화 되는 소비자 요구와 친환경 등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 맞춘 전략을 전개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시장 내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 신제품 또는 리뉴얼 제품의 마케팅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9년 하이트진로가 소주 '진로이즈백'과 맥주 '테라'를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어 국내 맥주 시장 1위 오비맥주와 소주 시장 경쟁자인 롯데칠성음료가 이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봄을 맞아 주류기업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오비맥주는 신제품 '한맥'과 '카스' 리뉴얼을 바탕으로 국내 맥주 시장 1위 그 이상으로 나아간다는 목표를 천명했다.

오비맥주는 최근 카스를 업그레이드 한 '올 뉴 카스(All New Cass)'를 내놨다. 올 뉴 카스는 친환경 요소를 적용한 투명병 제품으로 오비맥주는 카스 시그니처 레시피를 유지하는 동시에 최상급의 정제 홉과 최적의 맥아 비율로 더 생생하고 깔끔한 맛을 구현했다.

이에 앞서 오비맥주는 고품질 국산 쌀을 사용한 한맥을 정식 출시했다. 한맥은 지난 80년간 우리나라 주류업계를 이끌어 온 오비맥주가 대한민국을 대표할 라거를 찾기 위해 시작한 '대한민국 대표라거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지역 농부들과 직접 계약을 체결, 100% 국내산 고품질 쌀만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는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각각 자사의 소주 브랜드 '참이슬'과 '처음처럼'의 리뉴얼을 단행했다. 사진=하이트진로·롯데칠성음료이미지 확대보기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는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각각 자사의 소주 브랜드 '참이슬'과 '처음처럼'의 리뉴얼을 단행했다. 사진=하이트진로·롯데칠성음료

하이트진로는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주력 제품 중 하나인 소주 '참이슬'의 라벨 디자인을 리뉴얼 했다. 더 모던하고 심플한 이슬방울과 서체가 탑재됐으며 그중 이슬방울은 참이슬 고유의 깨끗하고 맑은 블루톤을 유지하면서 기존보다 밝고 깨끗한 이미지의 컬러로 변경됐다.

여기에 하이트진로는 증류주 대표 브랜드 '일품진로1924'의 새로운 패키지 디자인도 준비했으며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국내 최초 무알코올 음료 '하이트제로0.00'도 출시 8년 만에 이름을 제외한 맛과 디자인, 브랜드 콘셉트 등을 모두 바꿨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초 '처음처럼'의 전면 리뉴얼을 단행했다. 리뉴얼의 핵심은 소주를 가볍게 마시는 것을 선호하는 저도화 음용 트렌드를 고려한 알코올 도수 조정이었다. 롯데칠성음료는 처음처럼의 도수를 16.9도에서 16.5도로 낮췄으며 리뉴얼에 맞춰 트렌디 하고 핫한 이미지의 블랙핑크 멤버 '제니'를 신규 모델로 발탁했다.

이후 롯데칠성음료는 이달 초 '처음처럼 순한'과 '진한처럼'의 제품명을 변경하고 알코올 도수와 라벨 디자인을 새단장 하며 처음처럼 라인업을 재정비했다. 처음처럼 순한은 '처음처럼 순'으로, 진한처럼은 '처음처럼 진'으로 옷을 갈아입게 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은 주류업계가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 큰 올해 초반부터 신제품 출시와 주요 제품 리뉴얼 등으로 고객몰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