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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스크, 메모리 붐 속 주가 폭등…AI, 메모리 산업 전반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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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스크, 메모리 붐 속 주가 폭등…AI, 메모리 산업 전반 끌어올린다

웨스턴디지털에서 분사한 샌디스크 주가가 30일(현지시각) 폭등했다. 사진은 웨스턴디지털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웨스턴디지털에서 분사한 샌디스크 주가가 30일(현지시각) 폭등했다. 사진은 웨스턴디지털 로고. 사진=로이터
SSD로 유명한 샌디스크 주가가 30일(현지시각) 폭등했다.

인공지능(AI) 붐이 쏘아 올린 메모리 붐이 샌디스크 실적을 급격히 끌어올린 덕이다.

샌디스크 모기업인 웨스턴디지털(WDC)은 AI 붐 속에 SSD, HDD 가릴 것 없이 메모리 산업이 붐을 타고 있다면서 이 산업이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 들어갔다고 평가했다.

이날 샌디스크는 6.85% 급등한 576.25달러로 마감했다.

최대 수혜주 샌디스크


샌디스크가 공개한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은 압도적이었다.

매출은 30억3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6.20달러였다.

26억9000만 달러 매출에 3.62달러 EPS를 기록했을 것이라던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대거 뛰어넘는 압도적인 성과를 냈다.

전망 역시 입이 벌어지는 수준이었다.

샌디스크는 이번 분기 매출을 44억~48억 달러로 예상했다. 시장 예상치 29억3000만 달러를 압도한다.

특히 이미 2회계분기에 시장 예상보다 배 가까운 기록을 세웠던 EPS 전망치는 12~14달러로 애널리스트들 예상치의 두 배가 넘었다.

엄청난 실적의 주된 배경은 AI 붐을 타고 있는 데이터센터 성장세다. 샌디스크의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64% 폭증하며 실적을 이끌였다.

샌디스크 주가는 장중 25.5% 폭등하는 강세를 보였다.

두 배 더 오른다


애널리스트들은 잇달아 샌디스크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곳은 서스쿼해나였다.

서스쿼해나 애널리스트 데미 호세이니는 분석노트에서 목표주가를 300달러에서 100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전날 종가 539.30달러에 비해 두 배 가까운 85.4% 더 오를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다는 뜻이다.

호세이니는 플래시 메모리시장이 2022~2023년 최악의 침체기, 이른바 ‘핵 겨울’을 끝내고 회복되는 속도가 매우 가파른 데다 샌디스크의 가이던스를 감안할 때 샌디스크는 이제 중요한 전환점, 결정적인 순간을 맞이한 것으로 평가했다.

무엇보다 AI 데이터센터용 SSD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점을 호재로 평가했다.

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 역시 이날 샌디스크 투자의견을 ‘시장 실적’에서 ‘시장 실적 상회’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로 725달러를 제시했다.

“모든 보트가 올라간다”


비록 이날 주가가 폭락하기는 했지만 샌디스크 모기업 WDC 역시 강력한 실적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 30억2000만 달러, EPS는 2.13달러였다. 시장이 예상한 1.93달러 EPS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무엇보다 과거 사이클을 타며 부침이 심했던 것과 달리 AI 붐 속에 WD은 빅테크들과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2028년까지 예약이 끝났다.

저장장치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랙폼인 베라루빈 등이 이른바 ‘낸드(NAND) 쇼크’를 촉발할 것이란 전망 속에 초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추론 성능 향상을 위해 새 서버 시스템에는 막대한 메모리가 필요하다. 서버 한 대당 1152테라바이트(TB)의 전용 SSD가 필요하다는 말이 나온다.

샌디스크 등의 SSD가 품귀 현상을 빚을 것임을 예고한다.

WDC 최고재무책임자(CFO) 크리스 세네세일은 배런스에 “모드 보트가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AI 붐에 힘입어 스토리지, 저장장치 산업 전반의 가치가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세네세일은 샌디스크의 주력인 SSD와 플래시는 AI 연산 시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 받는 ‘속도’에 특화돼 비싸지만 필수이고, WDC의 HDD는 SSD보다 10~15분의 1에 불과한 가격으로 AI의 막대한 데이터를 싸게 저장하는 ‘용량’에 특화된 저장장치라며 서로 역할이 명확하게 나뉘어 있다고 강조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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