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기존 결산 배당금인 주당 354원(우선주 355원)에 특별 배당금 주당 1578원을 지급한다. 정규 결산 배당과 특별배당을 합친 배당금 총액은 13조1243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 배당금 2조4000억 원 대비 10조 원 이상 늘어났다.
◇보통주 1조2339억 원, 우선주 164억 원 등 총 1조2503억 원
최대 주주 배당금에도 관심이 몰린다. 최대 주주인 총수 일가가 받는 배당금은 1조 원이 넘는다. 지난해 말 기준 고(故)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4.18%, 우선주 0.08%를 보유해 배당금 7462억 원을 받는다. 이는 이재용 부회장 등 상속인에게 돌아간다
아울러 이재용 부회장은 보통주 0.7%를 보유해 배당금 1258억 원, 홍라희 전(前) 리움미술관장은 보통주 0.91%에 대한 배당금 1620억 원을 받는다.
◇동학개미 214만5317명, 1인당 35만원 수령
삼성전자를 보유한 동학 개미에게 지급되는 배당금 총액은 약 8000억 원으로 1인당 평균 35만 원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보통주를 보유한 개인 소액 주주는 214만5317명으로, 지분율 6.48%이다. 우선주 지분율을 17%에 이른다.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도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 10.7%로 배당금 1조2503억 원을 받는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보통주 지분율은 55%, 우선주는 79%였다. 이들은 7조7400억 원을 가져간다. 삼성생명보험은 1조132억 원, 블랙록펀드는 5803억 원, 삼성물산은 5773억 원의 배당금을 수령한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배당에 대해 어떤 영향을 가져올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통상적으로 배당금은 다시 주식 투자 자금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아 외국인 투자자가 가져가는 7조7400억 원 자금이 국내 증시에 재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