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 알파벳은 지난 1분기 주당 순이익 26.29달러, 총 순이익 179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1분기 순이익 68억 4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162% 증가했다.
이날 구글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동부시간 오전 9시 1분(한국시간 오후 10시 1분) 4.70% 급등한
2,398.76달러를 기록 중이다.
알파벳의 1분기 전체 매출은 55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다. 트래픽유입비용(TAC)을 제외한 매출도 456억 달러로 작년 1분기(337억 달러)보다 증가했다.
이번 구글의 실적은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를 뛰어 넘는 수준이다. 올 1분기 영업이익률도 30%로 작년(19%)보다 개선됐다.
구글의 가장 큰 수입원인 검색엔진 부문에서 319억 달러의 매출을 냈다. 지난해 1분기 245억 달러보다 30% 이상 매출이 늘었다. 유튜브 광고 매출도 전년 대비 49% 증가한 60억 달러를 기록했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도 4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46% 늘었지만,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 경쟁사에는 밀렸다.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광고 수익이 늘어난 점이 구글의 매출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여행과 엔터테인먼트 업종이 정상화 신호를 보이면서 호텔 예약 서비스·영화 스튜디오 등의 광고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 광고가 구글 분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1%에 달한다.
루스 포랫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장 마감 이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소비자들의 지출 방식이 빠르게 디지털화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이후 소비자와 접점을 늘려야 하는 중소기업들이 새로운 광고주로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5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했다. 알파벳의 자사주 매입은 지난 2019년의 2500만 달러 이후 처음이다.
알파벳 주식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자산관리업체 안삼블캐피털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숀 스태너드-스톡턴은 "구글은 이제 등 뒤에서 부는 바람을 맞고 있다"면서 "구글은 코로나19를 그냥 미끄러지듯 통과한 게 아니라 오히려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