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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재활승마연맹 총회 내달 서울 개최...'경마 온라인 발매' 힘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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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재활승마연맹 총회 내달 서울 개최...'경마 온라인 발매' 힘받을까

17차 세계대회 6월 7~10일 코엑스서 온·오프라인 진행...마사회재활승마협회 성공개최 준비
승마로 장애인 재활 대중화 계기 기대...국내선 마사회 소방관·코로나 의료진 '힐링승마' 운영
업계 "경마 정상화 없이 말산업 불가능...경륜·경정처럼 '온라인 발매' 국회 조속 통과" 촉구

한국마사회 관계자들이 장애 어린이를 위해 재활승마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마사회 관계자들이 장애 어린이를 위해 재활승마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


세계최고 권위의 재활승마 분야 국제회의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오는 6월 서울에서 열린다.
재활승마는 신체·정신 장애를 가진 사람이 말과 함께 운동을 하며 회복을 도모하는 재활 방법의 하나로 유럽 등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25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마사회와 대한재활승마협회는 '제17차 세계재활승마연맹 세계대회(HETI 2021 SEOUL)'를 6월 7~10일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공동 개최한다.

세계재활승마연맹(HETI)은 지난 1980년 창립된 국제재활승마단체로, 마사회와 대한재활승마협회를 포함해 세계 45개국 50개 단체들이 가입해 있다.

3년마다 열리는 HETI 세계대회는 연맹 총회를 비롯해 재활승마산업 관련 전시회·심포지엄 등을 망라한 국제행사로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아시아에서는 지난 2015년 대만에 이어 두번째로 개최된다.

서울시가 행사유치 도시를 맡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하는 올해 HETI 세계대회는 '재활승마 스펙트럼의 확장'을 주제로 재활승마 분야의 최근 연구 성과와 활용 분야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마사회는 공동조직위원장인 김우남 마사회장과 김연희 대한재활승마협회장을 중심으로, 대회 성공개최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기하고 있다.
마사회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에 만전을 기해 대회를 성공 개최함으로써 국내 말산업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학계에 따르면, 재활승마는 뇌성마비아동의 기능수행 능력 등에 유익한 효과를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재활승마는 재활치료뿐 아니라 말과 교감하면서 힐링(치유) 효과도 얻을 수 있어 마사회는 현재 재활승마와 별도로 소방관·코로나19 의료진 등 사회공익직군을 위한 '힐링승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말산업계는 코로나19와 경마중단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국내 말산업계가 이번 세계대회의 성공 개최를 통해 재활승마에 국민들 관심을 높이고 코로나에 따른 말산업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업계는 재활승마 등 국내 승마산업의 존립을 위해서는 경마산업 정상화가 필수라고 공감한다. 국내 말산업의 재원이 경마 시행을 통해 조성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경마는 코로나19 방역조치에 따라 경마공원이 1년 3개월째 폐쇄되는 등 파행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그동안 사내유보금으로 경마산업을 지탱해 오던 마사회도 6월이면 유보금이 바닥날 전망이어서 비상에 걸린 상태다.

따라서, 말산업계는 경마와 같은 경주류 사행산업인 경륜·경정에서 온라인 발매를 허용하는 법안이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점을 상기시키며, 경마의 온라인 발매 허용 법안이 빠른 시일 내에 국회에서 처리돼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