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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 여름 성수기 맞아 '홈술족'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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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 여름 성수기 맞아 '홈술족' 공략 본격화

롯데칠성·칭따오·하이트진로 등 이색 마케팅 펼쳐

롯데칠성음료가 홈술족을 겨냥해 로제와인 추천 리스트를 공개했다. 사진=롯데칠성음료이미지 확대보기
롯데칠성음료가 홈술족을 겨냥해 로제와인 추천 리스트를 공개했다. 사진=롯데칠성음료


요즘 주류업계에서 가장 뜨겁게 달아오른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홈술족'이다.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집에서 술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지난 3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2020 주류산업정보 실태조사'에 따르면 혼술(75%)과 홈술(72%)을 즐기는 사람의 비중이 70%를 넘어섰다.

이제는 여름 성수기까지 다가오면서 홈술족을 잡기 위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집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핑크빛 로제와인 추천 리스트를 공개했다. 달콤한 과일향이 나는 '옐로우테일 핑크 모스카토'는 알코올 도수 8도에 가벼운 스파클링이 특징으로, 초보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와인이다.

'조닌 진줄라 로제'는 알코올 도수 12도의 드라이한 이태리 로제와인으로 베리류의 과실향과 풍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스크류캡 형태로 오프너 없이 열 수 있어 간편하게 음용하기에 좋다.

'비엔지 꼬뜨 드 프로방스 로제'는 붉은 과실향과 약간의 배향을 머금은 프랑스 와인이며 특유의 과실향이 입 안에 오랫동안 머무는 것이 특징이다.

칭따오 맥주는 남성 쇼핑앱 하이버와 협업해 '칭따오X하이버 콜라보 컬렉션'을 출시했다. 사진=칭따오이미지 확대보기
칭따오 맥주는 남성 쇼핑앱 하이버와 협업해 '칭따오X하이버 콜라보 컬렉션'을 출시했다. 사진=칭따오

칭따오 맥주는 남성 쇼핑앱 하이버와 협업해 '칭따오X하이버 콜라보 컬렉션'을 한정판으로 내놨다. 집에서 편하게 맥주를 마실 때 입기 좋은 '홈술웨어'이자 집 근처 가까운 곳을 나갈 때 입기에 최적화된 '원마일 웨어'가 메인 콘셉트다.

반팔 리버시블 맨투맨 셋업 5종, 양말 5종으로 구성됐고 라거 그린, 위트 크림 등 칭따오의 다섯 가지 제품의 상징 컬러가 반팔 맨투맨 셋업과 양말에 적용됐다.

반팔 맨투맨에는 칭따오의 설립년도를 상징하는 1903 숫자와 팬더 마스코트를 녹여 칭따오 헤리티지를 빈티지한 패션 감성과 절묘하게 접목했다.

하이트진로의 소주 진로는 편의점 CU와 손을 잡고 'CU두꺼비 홈술상' 시리즈를 출시했다.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마시는 감성을 그대로 집으로 가져올 수 있도록 한 '술상안주'를 표방했다.

진로의 상징인 두꺼비 캐릭터를 패키지에 사용하는 한편 소주 안주로 적합한 돼지고기, 곱창 등을 넣어 이목을 끌었다. '두꺼비 냉장안주' 2종과 '시원한 두껍컵라면' 1종 등 총 3가지로 구성됐다.

화요는 젊은 홈술족을 겨냥해 해태htb의 복숭아봉봉과 협업한 '화요 봉봉 세트'를 내놨다. 사진=화요
화요는 젊은 홈술족을 겨냥해 해태htb의 복숭아봉봉과 협업한 '화요 봉봉 세트'를 내놨다. 사진=화요


화요는 해태htb의 복숭아봉봉과 협업한 '화요 봉봉 세트'를 준비했다. 집에서 칵테일이나 하이볼 등 소주, 위스키 등 증류주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려는 젊은 홈술족을 겨냥한 제품이다.

화요25의 375㎖ 1병과 복숭아봉봉 340㎖ 1캔, 칵테일 컵 1잔, 일러스트 스티커로 구성돼 특별한 도구나 재료 없이도 가정에서 손쉽게 칵테일을 제조할 수 있다.

배상면주가 포천LB는 자사 주류 판매 플랫폼 '홈술닷컴'을 통해 산사춘 온라인 판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산사춘은 산사나무 열매와 산수유를 원료로 한 제품으로 1997년 출시 이후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배상면주가의 대표 제품이다.

홈술닷컴의 당일배송 서비스인 '오늘홈술'도 이용 가능하다. 서울 전 지역은 오후 3시 이전, 경기 일부 지역은 오전 11시 이전에 주문 시 당일 오후 9시까지 제품을 신속하게 받아볼 수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홈술족을 공략한 마케팅은 재미와 실용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이색 협업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신규 고객을 창출하는 한편 자사 브랜드에 익숙한 충성 고객에게도 신선함을 전달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갖는다"고 전했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