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면세점 매출 총액은 3월(1조 4347억 원) 대비 8.6% 증가한 1조 5547억 원이었다. 단순 수치 비교로는 2020년 4월 대비 57.8% 증가했다.
4월 내국인 매출액도 779억 원으로 전월 대비 15.8% 증가했다. 이 중 85.5%인 666억 원은 해외여행 대신 관광지인 제주도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이 제주지역 면세점에서 구매한 것이다. 제주지역 내국인 지정면세점을 찾은 고객이 99.9%여서 제주 내국인 지정면세점은 역대 최고 호황을 맞고 있다.
외국인의 매출액은 같은 기간 8.2% 증가한 1조 4795억 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구매자의 1인당 평균 구매액은 올해 들어 1월 평균 약 2255만 원, 2월 평균 약 2529만 원, 3월 평균 2666만 원에 이어 4월에는 3000만 원에 육박했다.
이에 면세점들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임수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그룹에 대해 “펜트업, 신규 출점 효과에 따른 백화점 부문의 고성장, 구매력 강화를 기반으로 한 명품 유치 확대로 면세점 부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올해 1분기 면세 부문(TR) 영업이익률 6.6%를 달성했는데 2019년 1분기 TR 부문 영업이익률이 6.7%였던 점을 고려하면 면세점 업황은 공항점을 제외하고 이미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