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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방학은 스위치로"...신작으로 7월 반등 노리는 닌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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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방학은 스위치로"...신작으로 7월 반등 노리는 닌텐도

E3 발표 호평 받고도 日 증시 악화로 탄력 못 받아
마리오·짱구·젤다 등으로 여름 방학 시즌 정조준

닌텐도 사옥 전경. 사진=Getty이미지 확대보기
닌텐도 사옥 전경. 사진=Getty
일본 수출 시장 악화로 'E3 2021' 탄력을 받지 못한 닌텐도가 방학 시즌에 맞춰 신작으로 반등을 노린다.

지난 16일 마무리된 글로벌 게임 행사 E3 2021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투 톱이라는 기대를 받았던 닌텐도는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속편을 앞세워 30개가 넘는 게임 정보를 공개해 엄청난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E3 호재가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앞당길 수 있다는 추측이 퍼져 국제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미국 채권금리 하락으로 엔화 가치마저 오르는 등 일본 증시에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수출에 의존하는 일본 게임사들은 대부분 E3 행사 뒤로 주가가 3~4% 가량 떨어졌다. E3 행사 직전인 11일 마감 당시 6만 7510엔이었던 닌텐도 주가도 행사가 마무리된 후 6만 5000엔으로 약 4% 하락한 뒤 6월 말까지 제자리 걸음을 반복하고 있다.

실적 반등을 위해 닌텐도는 무엇을 준비했을까. 덕 바우저(Doug Bowser) 닌텐도 북미지사 대표는 지난 20일 워싱턴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중요한 것은 이용자가 원하는 시점에 필요한 콘텐츠를 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바우저 대표의 말대로 닌텐도는 여름 방학 시즌을 노린 다양한 신작을 준비했다.

게임 프로그래밍 툴 '차근차근 게임 코딩' 패키지 판이 발매를 앞두고 있다. 앞서 닌텐도는 마리오 시리즈 게임 제작 툴 '슈퍼 마리오 메이커'를 약 400만 장, 후속작 '슈퍼 마리오 메이커 2'는 700만 장을 넘게 판매했다.

온라인 스토어에서 지난 11일 다운로드 판매를 시작한 '차근차근 게임 코딩'은 간단명료하고 아기자기한 디자인 덕분에 가족 게임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든 복습 카드' 84장이 동봉된 차근차근 게임 코딩 패키지는 다음달 2일 발매된다.

닌텐도 대표 가족 게임 IP '마리오 스포츠' 시리즈 신작 '마리오 골프 슈퍼 러시'는 지난 25일 판매를 시작했다. '마리오 골프: 월드 투어'가 2014년 3DS로 출시된 후 7년만에 나온 마리오 골프 게임이다.
조이콘 모션 컨트롤 기능으로 실제 골프채를 휘두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스윙 조작', 다른 이용자와 경쟁해 가장 빨리 골프공을 홀에 넣어야 하는 '스피드 골프' 모드 등 새로운 콘텐츠들이 이번 신작에 추가됐다.

일본 대표 가족 만화 '짱구' 게임도 출시된다. 시골에서 보내는 휴가를 테마로 한 힐링 게임 '나의 여름방학' 시리즈로 유명한 개발사 '밀레니엄 키친'이 닌텐도 스위치 단독 이식작 '크레용 신짱: 나와 박사의 여름방학'을 예고했다.

'크레용 신짱' 게임은 E3 2021 닌텐도 발표에서 소개 영상이 공개된 후 하루만에 조회수 100만회를 기록해 3분기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다음달 15일 발매 예정이며 한글판 발매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는 지난 2011년 출시된 직후 영국 언론 가디언에게 "누구도 이 게임이 명작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는 찬사를 받은 게임으로, 이번에 리마스터 판이 출시된다.

닌텐도 위(Wii) 리모컨 컨트롤 방식을 조이콘에 이식한 이번 리마스터 판은 해상도가 480p에서 1080p, 프레임도 초당 30프레임에서 60프레임으로 개선됬다. 한국을 포함 세계 각국에 다음달 16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