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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장터' , 美 간편식 시장 '정조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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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장터' , 美 간편식 시장 '정조준' 나선다

오리건주에 1700만 달러 들여 생산 시설 확장… 오는 9월 가동 예정

신세계푸드 음성공장. 사진=신세계푸드이미지 확대보기
신세계푸드 음성공장. 사진=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의 장터 코퍼레이션(Chang Tuh, 이하 장터)이 미국 공장 증설에 큰 자금을 투입하며 현지 간편식 시장을 정조준 하고 있다. 피코크가 현지 대형 채널에 추가 입점한다면 실적 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 6월 28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세일럼의 지역 신문 ‘SalemREPORTER’에 따르면 이 회사는 미국 오리건주 노스이스트 클랙스터 로드에 1700만 달러(192억 1680만 원)를 투자한 시설을 증설하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글로벌이코노믹'에 “미국 간편식(HMR) 시장 공략을 위해 올해 현지 공장을 증설하고 본격적으로 생산량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 과정에 정확히 얼마가 투입될 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미국 오리건주에 있는 장터는 ‘피코크’ 상품을 생산하는 법인으로, 국탕류 제조시설을 갖춘 회사다. 이마트의 미국 법인인 ‘이마트 아메리카’에 2018년 3월 지분 100%가 인수돼, 이마트에 편입됐다.

이마트는 당시 장터를 인수하면서 기존 주문자 생산 방식(OEM)에서 직접 생산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마트 아메리카에 인수되기 전까지는 피코크 제품을 위탁 생산하던 업체였다.

신세계푸드는 그후 1년 5개월 만인 2019년 6월 이마트 아메리카와 지분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장터의 지분 100%를 121억 원에 넘겨받았다. 또 2020년 9월 15일과 12월 15일 이사회결의에 따라 전기 중 71억 6100만 원을 추가 출자했다. 신세계푸드의 대주주는 이마트(46.8%)로, 계열사끼리 사업 부문을 주고받은 셈이다.

장터는 이번 시설 확장을 기반으로 불고기‧돼지고기볶음, 김치 등 전통 한국 음식을 주류로 만들 계획이다. 새로운 시설의 면적은 3만 평방 피트에 이른다.

현지 한 관계자는 “장터의 이번 시설 증설은 거의 20년 동안 세일럼에서 조용히 영업해 온 이 회사가 일반 미국인들의 확대된 미각을 활용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장터의 총지배인인 이준성 씨는 “회사의 직원은 현재 약 25명이다. 오는 9월 새로운 시설이 가동되면 50명을 더 뽑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