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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는 지금 '보양식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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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는 지금 '보양식 대전'

삼계탕, 닭다리에 더해 민물장어, 닭가슴살 등 행사 품목 '풍성'

CU는 다가오는 초복을 맞아 프리미엄 보양식 선물 세트를 오프라인과 모바일 앱 모두에서 선보인다. 사진=CU이미지 확대보기
CU는 다가오는 초복을 맞아 프리미엄 보양식 선물 세트를 오프라인과 모바일 앱 모두에서 선보인다. 사진=CU
초복(7월 11일)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일제히 보양식 마케팅에 돌입했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편의점업계다.
이마트24가 지난해 7월 닭‧전복 등 보양 상품 매출을 확인한 결과 전월(6월) 대비 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7월의 증가 폭이 39%였던 점을 고려하면 2배 늘어난 것인데,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복날 상품도 가까운 편의점에서 구매해 집에서 간편하게 즐긴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U는 복날에 대비해 한우, 장어, 랍스터 등 프리미엄 보양식 선물 세트 12종을 마련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추세에 맞춰 가족과 지인들에게 쉽게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판매 채널을 모바일로 확대한 점이 특징이다.

‘복날=삼계탕’이라는 공식을 깨는 이번 보양식 선물세트의 내용물로는 1등급 한우구이부터 민물장어, 항공직송 활랍스터, 노화도 활전복, 만인산 금산인삼 등 다양하다.

해당 상품들은 CU의 멤버십 앱인 ‘포켓CU’에서 주문하거나 전국 CU 점포에 비치된 주문서를 작성하면 고객이 신청한 배송지로 무료 배송된다.

CU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는 간편 보양식도 ‘건강’을 콘셉트로 출시했다. ‘고기듬뿍 보양하오리 도시락’은 식약처에서 제시한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1끼 기준 열량 800㎉ 이하, 나트륨 1000㎎ 미만)에 맞춘 건강한 한 끼 식사다. 오는 13일에는 ‘초계곤약면’과 ‘불고기곤약면’ 판매가 시작된다.

또 CU는 ‘반마리삼계탕’, ‘누룽지순살백숙’ 등 복날 상품을 대상으로 1+1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보양이닭세트’를 기획 상품으로 운영하고 ‘삼복치킨’과 ‘소포장 인삼’도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코로나 상황 속 복날을 대비하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다양해지면서 관련 상품들을 확대하고 모바일 판매도 처음으로 시도한다”며 “앞으로도 시즌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상품을 기획하고 풍성한 혜택을 담은 이벤트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GS25는 6일 '통민물장어구이덮밥'을 출시했다. 사진=GS25이미지 확대보기
GS25는 6일 '통민물장어구이덮밥'을 출시했다. 사진=GS25


GS25는 6일 프리미엄 보양 도시락 ‘통민물장어구이덮밥’을 선보였다.

통민물장어구이덮밥은 표고버섯 밥 위에 특제 간장 양념을 발라 구워낸 민물장어 한 마리를 통째로 올리고 장어 풍미를 한껏 돋궈줄 깻잎, 초생강, 생고추냉이 등을 부메뉴로 구성한 메뉴다.

출시를 기념해 GS25는 더팝 앱에서 예약 구매하는 고객에게 선착순 1000개 물량을 대상으로 30% 할인 판매한다.

이외에도 GS25는 '유어스한마리삼계탕', '유어스반마리삼계탕' 2종을 NH농협카드로 구매 시 결제 금액의 50%를 환급(1인 최대 1만 원)해주는 행사를 오는 말일까지 벌인다. 치킨을 선호하는 MZ세대를 위해 초복(10일~12일), 중복(20일~22일) 기간에 맞춰 '쏜살치킨'을 반값에 판매하는 행사도 열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5일 '통째로 닭다리국수'를 출시했다. 사진=세븐일레븐이미지 확대보기
세븐일레븐은 지난 5일 '통째로 닭다리국수'를 출시했다. 사진=세븐일레븐


지난 5일 세븐일레븐이 선보인 ‘통째로 닭다리국수’는 롯데중앙연구소, 식품영양전문가 한영실 교수 맞춤식품 연구소와 협업해 만든 상품으로 큼지막한 국내산 닭다리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보양 간편식이다.

닭 뼈와 다양한 야채를 넣고 푹 우려내 진하고 깊은 맛의 육수를 구현했으며, 쫄깃한 면을 함께 담아 든든함을 더했다. 특히 면이 퍼지는 현상과 유통 과정 중 흐르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육수를 젤라틴 형태로 고형화해 개발했다. 물을 넣고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간편하게 닭다리국수를 즐길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7월 한 달 ‘계(鷄)이득 프로모션’을 열고 삼계탕, 치킨, 닭가슴살 등 닭 관련 상품 14종을 농협, 하나카드로 결제 시 30% 현장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애플수박, 꿀수박 등 초복 수박 5종에 대해서도 롯데, 하나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에게 30% 할인 판매한다.

여기에 다이어트와 건강관리를 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국내산 닭고기 전문업체 ‘하림’과 함께 닭가슴살 간편식도 판매한다. ‘하림 닭가슴살 김밥’, ‘하림 닭가슴살 크랜베리샌드’, ‘하림 닭가슴살 리얼버거’ 등 총 3종으로 구성돼 있다.

최유미 세븐일레븐 푸드팀장은 “흔히 삼복에는 닭고기와 같이 따뜻한 성질을 가진 음식을 먹으며 기력을 보충해야 한다”라면서 “영양과 맛을 모두 잡은 상품으로 무더위를 건강하고 시원하게 날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마트24는 올해 복날 행사 상품을 지난해 대비 30% 늘렸다. 사진=이마트24이미지 확대보기
이마트24는 올해 복날 행사 상품을 지난해 대비 30% 늘렸다. 사진=이마트24


이마트24는 오는 9일 ‘복날엔 민물장어덮밥’을 시즌 한정 상품으로 내놓는다. 이는 민물장어 한 마리를 작게 잘라 덮밥으로 구성한 프리미엄 도시락이다. 이마트24는 7월 말까지 해당 상품을 1000원 저렴한 가격에 판다.

이마트24는 올해 집에서 간편하게 복날 기분을 내는 고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해보다 행사 상품을 30% 늘렸다. 특히 고객들의 호응이 큰 반값 할인과 1+1 행사를 확대했다.

반값 할인 적용 상품으로는 ‘동원 양반 수라 통다리 삼계탕‧통다리 닭곰탕’이 있다. ‘동원 양반 영양닭죽‧삼계전복죽‧들깨닭죽’과 ‘CJ 비비고 누룽지 닭백숙죽‧새우계란죽’은 1+1 행사 가격에 선보인다.

‘CJ햇반 치킨커리 덮밥’, ‘팔도 꼬꼬면 왕컵’, ‘꼬꼬면 봉지5입’, ‘태경 마늘볶음탕컵’의 경우 오는 15일까지만 하나 사면 하나 덤으로 받을 수 있다.

이마트24 김운겸 바이어는 “지난해 7월 보양 상품 매출이 전월 대비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홈보양족이 늘어남에 따라 올해 닭 관련 상품 할인 혜택을 강화했다”라면서 “할인 혜택과 상품 종류를 확대한 만큼 간편 홈보양족의 이마트24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편의점 뿐만 아니라 대형마트와 슈퍼마켓도 소비자들의 무더위를 물리칠 먹거리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오는 8일~14일 초복맞이 보양식 상품 행사를 펼친다. 삼계탕과 함께 왕 장어, 왕 문어, 왕 전복 등 ‘자이언트 수산물’을 준비했다. 슈퍼마켓 GS더프레시는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완도전복 1+1행사를 진행한다. 또 1등급 토종닭 등 대표 보양 식자재와 과일의 다이아몬드로 불리는 워싱턴 체리, 수박 등 여름 제철 과일을 '보양식 대전’의 주력 상품으로 구성해 특가로 선보인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