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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 증상?…후각·미각 보다 기침·콧물에 더 민감 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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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 증상?…후각·미각 보다 기침·콧물에 더 민감 증세

"감염력 강할수록 방역 자체 강화해야"
사실상 4차 대유행…치명률은 3분의 1

8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8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감염자는 비변이 감염자에 비해 후각·미각 손실 증상이 적고 기침·콧물 등 일반 증상이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7일 델타 변이 증상에 대해 "비변이 감염자의 경우 후각, 미각 손실이 흔한 증상이었는데 델타 변이는 그런 증상은 많이 낮아지고 기침, 콧물, 두통 증상이 더 강화됐다"며 "그 외에 변이 감염을 진단할 만한 특별한 차이는 없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책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감염력이 강한 변이일수록 방역 자체를 강화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외국도 델타형 변이가 발생하면 방역 수준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도 코로나19 분석건수는 20%를 넘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걸 좀 더 높일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75명 발생했다. 3차 유행 당시인 지난해 12월 25일 1240명보다 35명 많은 수치로, 사실상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방대본은 "최근 1주간 확진자 증가율이 이전 3주 대비 53% 증가했으며 현 상황을 4차 유행의 진입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예방접종 실시 전인 지난해 3차 유행 당시와 비교할 때 치명률은 약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방대본은 "현재 또 하나 우려스러운 점은 델타 변이에 의한 유행 확산 상황"이라며 "델타 변이 검출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8월 중 우점화(수가 많아지거나 영역이 넓어지는 것)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직전 1주(6월 20일~6월 26일) 대비 최근 1주(6월 27일~7월 3일) 국내 감염 확진자 중 주요변이 검출률은 30.5%에서 39.0%로 늘었으며 수도권 내 검출률은 28.5%에서 39.3%로 크게 증가했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