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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두 재고 9개월 사이 최고, 710만t...수입증가와 압착지연 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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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두 재고 9개월 사이 최고, 710만t...수입증가와 압착지연 합작

대두 수입에도 기름까지가 지연되면서 중국 내 대두(콩) 재고가 2020년 10월 이후 9개월 사이에 최고치에 도달했다. 중국은 대두를 돼지 등의 사료 원료와 식용유 원료로 수입하고 있다.

 중국 헤이룽장성 하이허의 한 농부가 자동 수확기로 콩을 수확하고 있다. 중국은 콩을 많이 재배하지만 돼지 사육 두수가 많아 콩을 다량으로 수입하고 있다. 사진=차이나데일리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헤이룽장성 하이허의 한 농부가 자동 수확기로 콩을 수확하고 있다. 중국은 콩을 많이 재배하지만 돼지 사육 두수가 많아 콩을 다량으로 수입하고 있다. 사진=차이나데일리

농산물 전문 매체 애그리센서스는 중국 국가곡물유류정보센터(CNGOIC)의 자료를 인용해 15일(현지시각) 이같이 보도했다.

애그리센서스에 따르면, 중국의 대우 재고는 11일로 끝난 주간에 710만t으로 14만t 증가했다. 이는 전달 같은 주에 비해 87만t 증가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52만t 늘어난 것이다.

CNGOIC는 "7월 도착분 브라질산 대두량은 엄청나 8월이면 감소할 것"이라면서 "수입량이 대두 압착능력을 초과한 탓에 재고량이 상향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대두 압착량은 178만t으로 직전 주에 비해 9만t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200만t에 비해 여전히 22만t이나 낮은 수준이다.

CNGOIC는 "압착 속도 반등과 사료업체와 축산업체의 활발한 조달 덕분에 대두박 재고는 안정돼 있다"면서 현재 재고량은 114만t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달에 비해 18만t, 전년 동기에 비해 19만t이 각각 증가한 것이다.

대두유 재고량은 지난주 86만t으로 직전주에 비해서 1만t 줄었지만 전달에 비해서는 10만t 늘어났다.
한편, 중국 세관이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6월 대두 수입량은 1070만t으로 5월에 비해 11.6% 늘었지만 지난해 6월에 비해서는 3.9% 감소했다. 중국은 상반기 총 4896만t의 대두를 수입했는데 이전 전년 동기에 비해 8.7% 늘어난 것이다.

중국 농업부에 따르면, 중국의 사육 돼지 두수는 올해 하반기에 4억4000만 마리를 초과하고 이에 따라 대두 수요도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수입 대두의 80% 이상을 사료로 가공하고 있어 두대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중국 농업과학원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콩 생산량은 1960만t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반면 수입은 1억t이 넘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