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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2분기 매출 '5조' 역대 최대…전년比 71%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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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2분기 매출 '5조' 역대 최대…전년比 71% 성장

덕평 물류센터 화재에 순손실 6000억

쿠팡이 올 2분기 5조 원대의 매출과 6000억 원대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쿠팡이 올 2분기 5조 원대의 매출과 6000억 원대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쿠팡이 올해 2분기 5조 원 넘는 매출액을 기록했다.
미국에 상장한 쿠팡Inc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71% 증가한 44억 7811만 달러(약 5조 1800억 원)로 집계됐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US SEC)에 공시했다.

쿠팡이 분기 매출 5조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쿠팡은 15분기 연속 50%의 이상의 견고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다만 손실 규모도 확대됐다. 쿠팡의 올해 2분기 순손실은 지난해 동기보다 4억 1655만 달러 늘어난 5억 1860만 달러(약 6000억 원)로 집계됐다. 덕평 물류센터 화재와 관련한 재고 손실 등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쿠팡에 따르면 지난 6월의 덕평 물류센터 화재로 인한 재고 손실 규모는 1억5800만 달러(약 1800억 원)이며 이 밖에도 재산·장비 손실 1억2700만 달러, 기타 손실 1100만 달러를 등 2억 9600만 달러(약 3400억 원)의 손실을 봤다.

이 비용은 보험금 회수가 이뤄지면 향후 분기 실적에 이익으로 반영될 일회성 손실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쿠팡은 앞으로 신선식품과 쿠팡이츠에 더욱 힘을 준다는 계획이다. 2분기 이에 대한 직접투자액이 1억 2000만 달러(약 1390억 원)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쿠팡은 신선식품 관련 매출이 20억 달러(2조 3000억 원)를 웃돌며 2배 이상 늘고 쿠팡이츠 매출은 지난해 4분기와 대비해 3배 이상 늘어나는 등 '플라이휠 효과'(서비스 가격을 낮춰 고객이 모이면 판매자가 증가하고 이에 사업 규모가 커지면 고정비용이 낮아져 가격을 더욱 낮출 수 있는 것)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 고객 유입도 늘어나 2분기 동안 '한 번이라도 구매한 적이 있는' 활성 고객 수는 1700만 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6% 증가했다. 지난 1분기에 비해서도 100만 명 늘었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