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LH·수자원공사·고양시 '스마트시티'가 특별히 사로잡은 기술은

공유
1

LH·수자원공사·고양시 '스마트시티'가 특별히 사로잡은 기술은

2021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 참가...차별화된 기술, 스마트 솔루션 눈길 끌어
LH 메타버스자전거·스마트안전부스, 수자원공사 로봇패트롤, 고양시 리빙랩 등

지난 8~10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제1전시관에서 열린 '2021 제5회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의 행사장 모습. 사진=조하니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8~10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제1전시관에서 열린 '2021 제5회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의 행사장 모습. 사진=조하니 기자
인공지능(AI)·로봇·사물인터넷(AI)·증강현실(AR) 등 4차산업혁명 첨단기술이 적용된 '지능형 도시' 스마트시티 구현이 지구촌 전반으로 현실화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오히려 미주·유럽 지역과 어깨를 견주거나 선도하는 위치에서 스마트시티 테크놀러지(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8~10일 사흘간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2021 WSCE)'는 전세계는 물론 대한민국의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운영과 기술의 모범사례를 보여주는 자리였다.

아시아지역 최대 스마트시티 전시회이자 올해로 5회째인 이번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 에도 국내외 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민간기업들이 참가해 스마트도시 관련 특화된 기술과 솔루션들을 선보였다.

그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한국수자원공사·고양시의 스마트시티 사례가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행사 공동주관자인 LH와 수자원공사는 올해 대규모 홍보관을 마련하고 스마트시티에 활용한 신기술들을 선보였다. 현재 LH는 ‘세종 스마트시티’를, 수자원공사는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를 국가시범도시사업로 나란히 맡아 추진하고 있다.

◇ LH, '디지털트윈+메타버스 자전거' 가상과 현실의 라이딩 만끽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에 참가한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스마트 라이프' 홍보관 모습. 사진=조하니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에 참가한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스마트 라이프' 홍보관 모습. 사진=조하니 기자


LH의 스마트시티 기술 가운데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스마트 플랫폼 구축·운영의 핵심인 데이터 기반 서비스들이었다. 도심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하게 하는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스템, CCTV로 상황을 예측한 뒤 정보를 공유해 신속히 화재를 진압하는 '화재대응 시스템'을 꼽을 수 있다.

또한, 센서를 이용해 수집한 데이터와 멀티미디어 자료로 실제 도시와 같은 가상현실을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과 최근 국내 산업계의 핫 아이콘인 메타버스(확대 가상현실)를 융합한 자전거 체험도 엑스포 관람객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실제로 경기도 화성 동탄 5-1지구 BIM(건물정보모델) 설계를 기초로 제작된 메타버스 자전거를 직접 타 본 관람객들은 가상공간임에도 지형·음향 등 특수효과를 통해 생생한 현실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LH와 민간 협력기업이 개발한 여러 가지 ‘스마트 솔루션’ 제품들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스마트 라이프’ 구역에서는 스마트 안전부스, 미세먼지 알림이, 여성안심 화장실, 쿨링포그, 스마트 가로등 같은 일상생활과 밀접한 스마트 솔루션들이 다양하게 전시됐다.

특히, 스마트 안전부스는 여성·노약자·어린이를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안전 쉼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를 도입해 위급상황이 발생할 때 112나 119호출지대의 역할을 수행한다. 아울러 부스 주변의 해충을 퇴치하고 탈취 기능을 하는 연무방역 효과도 지니고 있다. 안전부스 왼쪽에 전기충전기를 배치해 운행 중 비상충전이 필요한 전기차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LH 홍보부스 관계자는 “시민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가시범도시 세종 스마트시티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업을 구체화해 데이터 연계의 미래형 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한, 제 3기 신도시 사업에도 스마트시티 기술과 운영 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며, 현재 해외 19개 나라에서 35여 개 프로젝트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LH는 지난 2018년 세종 스마트시티 사업으로 영국표준협회(BSI)로부터 세계 최초 ‘스마트시티 국제인증(ISO37106)’을 획득했다.

◇ 수자원공사 "부산에코델타시티에 로봇패트롤·홍수통합관리 등 신기술 적용"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에서 국가시범 스마트시티사업 '부산 에코 델타 스마트시티'를 집중 전시했던 한국수자원공사의 홍보관 모습. 사진=조하니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에서 국가시범 스마트시티사업 '부산 에코 델타 스마트시티'를 집중 전시했던 한국수자원공사의 홍보관 모습. 사진=조하니 기자

수자원공사(K-water) 도 부산에서 구축 중인 '에코 델타 스마트시티' 사업을 수행하면 얻은 성과들을 위주로 선보였다.

전시된 수자원공사 스마트시티 기술들은 ▲스마트 정수장 ▲지능형 도시관리 AR ▲로봇 패트롤 ▲실시간 건강관리 등 에코 델타 스마트시티에 적용될 내용들이었다.

특히, 로봇 패트롤 기술인 '위더스 패트롤'은 로봇에 열화상 카메라가 달려있어서 사람의 체온도 확인할 수 있어 코로나19 방역과 같은 기능을 수행해한다.

수자원공사는 행사장에 AR 기술이 도입된 ‘슬라이딩 AR 체험’ 코너를 마련해 벽면에 부착된 디스플레이를 좌우로 움직여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의 상세 시행 계획 등을 편리하게 소개했다.

수자원공사 스마트시티 전문 연구원은 부산 에코델타시티는 국가시범도시의 하나로 다양한 물 분야 특허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령, 실시간으로 홍수를 관리하고 안전 알림을 보내주는 지자체 홍수통합관리 시스템’의 경우, ICT를 활용해 하천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원격제어로 홍수를 예방하는 선제 대응도 가능하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지난 8~10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렸던 '2021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의 고양시 홍보관 모습. 사진=조하니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8~10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렸던 '2021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의 고양시 홍보관 모습. 사진=조하니 기자

◇ 고양시, IoT 기반 시민참여형 '리빙랩' 차별화 과시…'스마트IoT보행로' 교통사고 예방 우수


스마트도시 구축을 위한 지자체 차원 노력을 쏟고 있는 곳도 있다. 경기도 고양시로 올해 스마트시티 엑스포에 ▲슬기로운 에너지생활 ▲슬기로운 교통생활 ▲슬기로운 방역생활 ▲슬기로운 편의생활 4개 테마로 전시를 나눠 스마트도시 관련 기술들을 자랑했다.

고양시가 스마트시티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차별화해 선보인 사업은 지난 2018년도부터 시작한 '리빙랩'이다.

행사장에 만난 한희조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 주임은 “리빙랩은 참여형 사업이다. 시민들이 문제 발굴 단계부터 해결 단계까지 함께하고 있다. 기업들과도 협력해 IoT기술을 도입해 문제를 해결한다”라고 덧붙였다. 한 주임은 “지역주민들이 정책과 현실 사이에서 느끼는 괴리를 줄이자는 인식에서 출발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고양시는 지난 2019년 10월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공공서비스 혁신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스마트IoT보행로’ 사업으로 동상을 수상했다. 스마트시티 기술을 적용한 ‘IoT 보행로’는 앱을 통해 차량접근 사실을 아이에게 알려준다. 차량 운전자에게도 바닥 경광등과 안전 신호 등을 통해 아이가 접근 중인 정보를 제공해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효과를 가져다준다.

한편, 정부는 올해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에서 2021년도 '스마트도시 인증 공모' 결과, 대구·대전·부천·서울·안양 등 5개 도시와 서울 강남·구로·성동 등 3개 자치구를 '우수 스마트도시'로 인증하고 정부 인증서와 동판을 수여했다.

부천시의 경우, 공공과 민간이 함께하는 민관합동법인(SPC)를 설립해 공공성을 바탕으로 민간 창의성과 혁신성을 불어넣었고, 시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들을 공유결제 플랫폼 '시티 패스' 하나로 통합함으로써 교통·환경·안전 등 시민의 일상 생활을 편리하게 포용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조하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icho9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