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신도시 예정지 중 최대 규모인 경기 광명시흥지구 주민들은 15일 오전 세종시 국토교통부 앞에서 가두방송차량 등을 이용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국토부 청사 앞에서 배포한 전단지를 통해 “대장동 공영개발은 결국 특정 개인에게 8500억원 돈벼락을 안겼다”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도 공영개발도 LH직원과 특정 기업의 ‘배불리기’로 귀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장동 사건에서 보듯, 공영개발 내세운 토지 강제수용이 만악의 근원”이라며 “공영개발로 포장된 특혜비리의 적폐를 이제는 청산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준용 광명시흥지구 광명총주민대책위 사무국장은 “국토부가 광명시흥지구내 취락에 대해 지난 2015년 ‘주민주도 민간개발’ 추진을 법규로 약속했지만 지난 2월 돌연 강제수용 방식의 3기 신도시로 개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면서 “주민들이 취락별로 과반 동의를 받아 민간개발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이는 국토부가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민주도 민간개발도 기부체납등이 강제돼 있는 등 공공성이 제도적으로 담보되고 있다”며 “공공주도로 이뤄지는 국토개발 고정관념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