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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넷플릭스 이어 디즈니+로 다시 한 번 IPTV 반등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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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넷플릭스 이어 디즈니+로 다시 한 번 IPTV 반등 노려

2018년 넷플릭스 독점 당시 IPTV 누적 가입자 수 급증…공격적 프로모션으로 가입자 유치 기대

11일 LG유플러스가 디즈니플러스 출시 기자간담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한 가운데 정수헌 컨슈머부문장이 제휴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이미지 확대보기
11일 LG유플러스가 디즈니플러스 출시 기자간담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한 가운데 정수헌 컨슈머부문장이 제휴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11일 디즈니플러스 독점 제휴를 기념해 요금제와 다양한 프로모션을 공개했다. 지난 2018년 넷플릭스와 독점 제휴를 통해 IPTV 점유율 높인 LG유플러스는 디즈니플러스 론칭과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반등을 꾀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프리미엄 디즈니플러스' 요금제는 인터넷 결합 기준 3년 약정으로 월 2만4600원에 U+tv와 디즈니플러스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모바일 요금제와 결합된 '디즈니플러스 프리미엄팩'도 출시했다. 월 9만5000원 이상 5G 요금제 가입자 및 10만원대 이상 LTE 요금제 가입자에게는 디즈니플러스 구독권을 매월 제공된다.
디즈니플러스 출시와 함께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도록 UI도 개편했다.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한 화면에 디즈니플러스, VOD(영화·TV방송), 아이들나라, TV앱 메뉴를 각각 분리 표시해 서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 디즈니플러스와 제휴를 맞아 신규 가입 고객에게 디즈니플러스 3개월 구독권을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IPTV 고객 중 프라임 라이트 이상 또는 인터넷 1G 이상 신규·재약정하는 고객과 올해 말까지, 5G·LTE 전 요금제 신규·기변 고객에게는 디즈니플러스를 3개월간 감상할 수 있는 구독권이 증정된다.

'U+tv 사운드바 블랙'과 연계한 패키지 상품도 내놓는다. 사운드바 블랙은 세계 최초 돌비 아트모스를 지원하는 스피커형 셋톱박스다. 프리미엄 디즈니플러스 요금제와 사운드바 블랙을 동시 가입하는 고객은 사운드바 블랙 임대료가 50% 할인된 월 2만79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앞서 2018년 11월 넷플릭스 론칭과 함께 LG유플러스의 IPTV 가입자 수는 크게 늘었다. 2018년 4분기까지 IPTV 가입자 수는 401만 명으로 전년 대비 13.5% 늘어나 처음 400만 명을 넘었다. 이어 2019년 1분기 IPTV 가입자는 414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가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 도입을 통해 20~30대 신규 고객층을 확대하고 있다"며 "넷플릭스는 도입 초기이지만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넷플릭스는 한국 첫 오리지널 시리즈인 ‘킹덤’을 내놓으면서 국내에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었다.

디즈니플러스 론칭에 대한 기대감은 3분기부터 나타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5일 발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IPTV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4% 늘어난 3290억원이다. 누적 가입자 역시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난 526만5000명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영유아 전용 서비스인 U+아이들나라와 스피커형 셋톱박스인 '사운드바 블랙', 글로벌 OTT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와 제휴 기대감 등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OTT서비스에 대한 고객 우위 인식을 확보할 수 있는 부분이 의미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의 이번 디즈니플러스 독점 제휴는 넷플릭스와 차별점을 갖는다. 김새라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전무)은 "넷플릭스는 제휴 당시에 한국 내에서 인지도가 높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래서 핵심 콘텐츠를 중심으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반면 디즈니플러스는 이미 인지도가 충분한 만큼 LG유플러스가 독점으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디즈니플러스 제휴를 통해 또 한 번 IPTV 시장에서 반등을 기대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은 "고객 경험을 위해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재무적 성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유플러스의 디즈니플러스 제휴는 앞서 4일 출시한 SK브로드밴드의 애플TV 4K와 경쟁하게 됐다. 애플TV 4K는 자사의 애플TV플러스와 함께 웨이브, 디즈니플러스 콘텐츠도 제공한다.

정수헌 부사장은 "LG유플러스는 디즈니플러스와 연동 개발한 국내 유일 IPTV 독점 파트너"라고 강조하며 "전용 UI와 리모콘 바로가기 버튼, 프로모션 요금제 등으로 편의성을 높였다"고 전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