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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찬의 골프톡톡]베어트로피와 LPGA투어의 불편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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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찬의 골프톡톡]베어트로피와 LPGA투어의 불편한 진실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자 넬리 코다. 사진=LPGA(게티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자 넬리 코다. 사진=LPGA(게티이미지)
평균타수 1위를 하고도 '베어 트로피'를 못 받는고? 그렇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올 시즌 3승을 올리며 현재 평균타수 1위 에 올라 있는 넬리 코다(미국)받지 못한다. 비단 넬리 코다뿐 아니다. 시즌 4승의 2위 고진영(26·솔레어), 1승의 3위 박인비(33·KB금융그룹)도 탈락이다.
이는 LPGA투어 규정 때문이다. 한 시즌 70라운드 이상, 또는 70% 이상 출전한 선수만 베어 트로피를 받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올 시즌 남은 대회는 2개. 모두 뛰어봐야 8라운드다. 이번주 펠리컨 챔피언십과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이다.

만일 정상적으로 라운드가 가능하다면 평균타수 4위의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베어트로피를 받게 된다. 올해 65라운드를 돈 리디아 고는 5라운드 이상 뛰면 70라운드가 넘는다.

만일 리디아 고가 라운드를 못하는 천재지변(?)이 일어나면 5위인 전인지(27·KB국민은행)가 차지한다. 현재 21개 68라운드로 2개 대회에서 컷탈락해도 일단 요건에는 충족한다.

이런 규정에 대해 넬리 코다는 '볼멘'소리를 냈다.

넬리는 11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에서 4일간 열리는 LPGA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 개막을 하루 앞두고 "고진영은 최근 아주 훌륭한 성적을 냈다. 고진영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당연히 베어 트로피를 차지할 자격이 있다. 그건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런 뒤 넬리는 "뭐 이런 게 다 있나 싶다는 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이라며 "이상한 규정"이라고 덧붙였다. 규정에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넬리, 박인비, 고진영은 모두 펠리컨 챔피언십과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모두 뛴다. 하지만 LPGA투어가 정한 라운드수와 출전 퍼센트(%) 규정에는 미달이다.

▲출전대회수와 라운드수(11월11일)
1.넬리 코다(미국) 출전 대회수 15개 54라운드
2.고진영(한국) 17개 59라운드
3.박인비(한국) 17개 58라운드
4.리디아 고(뉴질랜드) 18개 65라운드
5.전인지(한국) 21개 68라운드
6.제시카 코다(미국) 15개 55라운드
7.브룩 헨더슨(캐나다) 21개 67라운드
8.렉시 톰슨(미국) 17개 62라운드
9.대니엘 강(미국) 19개 61라운드
10.패티 타나바타킷(태국) 17개 57라운드


안성찬 글로벌이코노믹 대기자 golfahn5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