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농심은 이병학(63세) 생산부문장 전무를 오는 다음달 1일부로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대표이사를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병학 부사장은 오는 2022년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번 농심 정기 인사에서 또 하나 특징적인 것은 신 회장의 장남 신상열 부장이 구매 담당 임원(상무)으로 올라섰다는 점이다.
신 상무는 지난 9월 농심 주식 6만 3000주를 담보로 107억 원을 대출받으며 상속세를 마련했다. 그는 앞으로 식품 제조 현장에서 실무를 쌓을 예정이다.
신상열 상무는 1993년생으로 미국 컬럼비아대를 졸업하고 외국계 기업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뒤 2019년 농심에 입사해 경영기획팀에서 근무해왔다. 입사 이듬해 대리로, 올해 초 부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채 1년이 되지 않은 시점에 임원으로 올라서면서 초고속 승진을 이뤄냈다.
농심 관계자는 “공장 설비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보유한 생산 전문가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며 "앞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기초와 내실을 탄탄하게 다져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